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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s

모쓸수집 (1) 

드롭키친 연재 콘텐츠 
모쓸수집: 모아두면 쓸 데 있는 수집 이야기 (1) 


수집으로 경험을 나누고 취향을 표현하는 사람들, 
실은 우리 모두 콜렉터!

수집하는 인간을 지칭하는 단어 ‘호모 콜렉투스'를 아시나요? 수집의 역사는 고대로 거슬러 갑니다. 인간은 무려 12만 년 전에도 광물 조각이나 타조알 껍질을 모았어요. 실용적 가치가 없을지라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무언가를 모으고 또 모았습니다. 수집이란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가진 ‘원초적 본능'이자 평생 이어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즐거움’아닐까요? 

드롭키친은 매끈한 진열장에만 머무는 수집이 아닌, 실물과 이미지를 넘나드는 경계 없는 수집을 다룹니다. 인간이 마주하는 모든 것은 콜렉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믿거든요. 시리즈의 첫 번째 주제는 ‘이미지 수집꾼’입니다. 자신만의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영화 속 장면을, 거리의 의자를, 삼색 사인볼을, 빈티지 요리책을 기록하는 계정을 소개할게요. 이들이 선사하는 모으는 맛에 잠재된 수집 미각을 깨워보시길 바라요.

 


01 

영화로 책읽기 @books.in.films



한 줄 소개 영화 속 책 장면을 수집하는 계정 
특징 북 러버가 고른 독서하는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어요. 책을 홀로 즐기는 영화 주인공이 등장하면 덩달아 숨죽이게 되죠. 욕조, 벤치, 기차 등 가지각색의 읽는 장소는 낭만을 더하고요. 주로 80~90년대 영화라 빈티지 패션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EDITOR'S COMMENT 독서욕구 수직상승! 피드를 내리다 보면 재밌는 소설책 한 권 들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져요. 울긋불긋할 낙엽을 기다리면서요. 책과 어울리는 계절이 오면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요.

 


02 

빨파흰 회오리 @rolling_tricolore



한 줄 소개  불멍 말고 볼멍! 10초만 도는 토네이도 사인볼
특징 2019년 9월, 도쿄의 한 미용실 앞에서 시작한 계정이에요. 영상 분량은 단 10초. 수집가가 관심 있는 건 공간이 아니라 오로지 사인볼! 지금까지 모은 풍경만 1천4백 개가 넘어요. 그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멍하니 있게 되죠. 


 
EDITOR'S COMMENT 거리의 고요함은 덤. 삼색 토네이도 뒤로 펼쳐진 일본 거리가 고즈넉해요. 날 좋은 날 찍어서 나른한 분위기도 함께 느껴지죠. 그야말로 ‘멍때리기’ 최적의 조건인데요? 

 


03 

나 홀로 의자 @lonelychairs



한 줄 소개 길가에 홀로 놓인 의자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계정 
특징 피사체로 거리의 의자만 다룬 지 무려 10년 된 계정이에요. 흔한 사무실 의자, 보행기, 바 의자는 물론이고, 팔걸이나 다리가 부러져 사연 있어 보이는 의자까지, 그야말로 의자의 천태만상을 보여줍니다. 새삼 의자 외모가 사람만큼이나 다양하다는 걸 깨닫게 되죠. 긴 운영 기간 치곤 게시물이 5백 개로 적은 편이에요. 서두르지 않고 ‘기다림’과 ‘우연’으로만 쌓아 올린 콜렉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디자인이 빼어난 의자를 발견하면 나도 모르게 스크랩 버튼을 누르게 될 거예요. 
  


EDITOR’S COMMENT ‘론리 체어’라는 계정 이름에서 추측건대, 주인장은 의자를 의인화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길에서 홀로 고독 씹는 의자, 어딘가 고장 난 의자⋯ 어쩐지 모두 우리와 닮아있거든요! 

 


04 

'맛없없' 빈티지 레시피 @vintage_food_photography



한 줄 소개 빈티지 쿡북으로 떠나는 과거 여행!  
특징 빈티지 책, 그중에서도 요리책에 관심 있는 이들에겐 이 계정이 노다지입니다. 생일 파티, 핼러윈, 패밀리 디너 등 다양한 주제의 레시피 북을 커버부터 속지까지 3~4장에 걸쳐 보여줘요. 특히 파격에 가까운 기발한 음식 사진들은 레퍼런스 삼기 딱 좋아요. 색감과 재료 조합이 낯설기도 하지만, 실험 정신을 자극합니다. 발행 연도와 제목을 공개하고, 때로는 책에 참여한 포토그래퍼나 저자 이야기도 실으니, 맘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디깅하는 맛도 있겠죠?


 
EDITOR’S COMMENT 계정 주인은 <BETTER FOOD FOR OUR FIGHTING MEN> 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70~80년대에 제작된 미 육군의 전투 식량에 관한 기록이 담겨있는 책이에요. 사진과 레이아웃이 흥미로우니 한번 살펴보시길! 링크는 여기

 

에디터 최안나, 원윤지
Tag
수집꾼
콜렉터
모쓸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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