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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위대한 아티스트의 비밀스러운 레시피


 

위대한 예술가는 종종 다른 창의적인 활동에도 실력을 발휘하곤 해요. 이를테면 앤디 워홀은 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를 프로듀싱했고, 피카소는 두 편의 희곡을 썼으며, 쿠사마 야요이는 열네 권의 소설을 썼죠. 과연 요리도 잘했을까요?

 

 

1978년, MoMA 에서 발간한 <ARTIST’S COOK BOOK>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요. 이 낡은 책은 앤디 워홀, 살바도르 달리, 빌렘 드 쿠닝, 로이 리히텐슈타인, 루이스 부르주아 등 30명의 스타 예술가들의 1백55가지 요리법과 미식 습관을 소개합니다.

 

 

엉뚱하면서도 진지한 레시피가 제법 흥미로워요.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8cc 수소'와 '5cc 암모니아'를 넣은 ‘원시 수프(지구상에 생명을 발생시킨 유기물의 혼합 용액)’ 같은 기상천외한 레시피를 소개하는가 하면, 앤디 워홀은 대표작에 쓰인 캠벨의 토마토 캔을 사용한 요리법을 단계별로 안내하는 식이죠. 

 

 

하지만 ‘셰프’ 앤디 워홀에게 훌륭한 요리를 기대하진 말길. 식빵 두 조각 사이 초콜릿 바를 넣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케이크 레시피일 정도니까요. 반면 부부 미술가 크리스토와 잔느 클로드의 레시피는 꽤 믿음직해요. 디너파티 호스트로 유명한 부부였거든요. 호박과 마늘 수프, 빠르고 쉽게 따라 하는 필레 미뇽 레시피는 요즘도 참고할 만하다는 리뷰가 있습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아티스트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보는 기회로 삼기 좋은 책이에요. 20세기 예술계 스타들의 식탁 풍경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읽어볼 가치가 있죠.  절판되었지만 eBay나 중고 온라인 서점을 기웃하면 행운이 따르기도 해요. ‘레어템’으로 가격대는 3~4십만원대로 형성돼 있어요. 현재 재고가 있는 판매처는 여기네요! 

 

에디터 최안나
Tag
모마
요리책
희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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