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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따라 겨울 여행

 

코끝까지 시린 추운 ❄️계절이 왔어요. 아티스트의 눈으로 바라본 겨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림 속 이국적인 풍경 네 곳을 소개할게요. 마침 우리가 그곳에 뚝 떨어졌다면 🕶️방문하기 좋을 곳도 더불어서요. 겨울 여행은 아무래도 추운 곳이 제격 아니겠어요? ✈️



❶

가이 C. 위긴스 📍New York 
 

‘Winter on the Avenue at 42nd Street’ / 이미지 출처: Rehs Galleries


휘날리는 국기와 노란 택시만 보아도 알 수 있죠. 여긴 바로 뉴욕입니다. 뉴욕과 코네티컷 시골 풍경을 그려 일찍이 이름 알린 회화 작가 가이 칼튼 위긴스 Guy C. Wiggins의 작품이에요. 그는 겨울이 되면 뉴욕 맨해튼의 작업실에 머물며 창밖에 내리는 눈과 거리 풍경을 자주 그렸어요. 마천루로 가득한 뉴욕을 회갈색으로 칠하고 그 위에 부드러운 눈발을 날려 겨울을 포근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죠. 경쾌한 국기 색과 창문 너머 노란 불빛으로 연말연시 흥겨움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요.
 

🗽NY, United States 

이미지 출처: b.frame

영화 <나홀로 집에2> 케빈이 우연찮게 크리스마스를 보낸 도시죠. 겨울 뉴욕은 연말의 설렘으로 가득해 평소보다 상기된 느낌이 드는데요. 12월 31일이 되면 크고 작은 트리가 곳곳을 장식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카운트다운을 외칠 준비를 하죠. 스케이트장으로 탈바꿈한 공원들도 설렘을 더 합니다. 빌딩 사이로 부는 칼바람은 매섭지만 골목을 돌 때마다 문득 마주치는 반짝이는 장식은 선물처럼 다가와요. 위긴스의 뉴욕이 포근하고 흥겨운 이유가 여기 있었군요!

 

에디터 추천 장소 3

(왼쪽부터) 이미지 출처: b.frame, @printedmatterinc, @princestreetpizza

🏛️MoMA @themuseumofmodernart|1929년 개관한 이래로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함께 하는 곳이죠. 특별전이 열리는 6층부터 관람해 내려오면서 고흐, 피카소, 달리, 마티스 등의 작품을 감상하고 맞은편 건물 1층 MoMA 디자인 스토어에서 기념품 쇼핑으로 마무리!
📚프린티드 매터 @printedmatterinc|갤러리가 오밀조밀 모여 있는 첼시에 자리한 독립 출판 아트북 서점이에요. 일반 대형 서점에서 볼 수 없는 출판물을 맘껏 구경하고 펼쳐볼 수 있죠. 만든 이의 관심사가 그대로 담긴 독립 서적을 좋아한다면 들러 보길 추천해요. 
🍕프린스 스트릿 피자 @princestreetpizza|끊임없이 구워져 나오는 화덕 피자로 가게 앞은 언제나 문전성시예요. 대표 메뉴는 핫 페퍼로니라 불리는 ‘스파이스 스프링!’ 토마토소스와 페퍼로니, 치즈가 전부인데 중독성이 엄청나죠. 식어도 맛있는 겉바속촉 도우에 적당히 매콤한 소스까지. 배불러도 1인 1조각 필수!



❷

록웰 켄트 📍Alaska
 

‘View from Fox Island in Winter’
/ 이미지 출처: The Pushkin State Museum of Fine Arts


뾰족한 침엽수와 호수, 흰 눈으로 뒤덮인 산과 파란 하늘까지. 여긴 알래스카예요. 그림의 주인 록웰 켄트 Rockwell Kent는 책 <모비 딕>의 삽화가로 널리 알려졌는데요. 그는 일러스트레이터인 동시에 모험가였고 선원이기도 했습니다. 원시적이고 황량한 풍경의 아름다움에 영감을 얻는 작가는 한때 9살 난 아들과 알래스카 여우섬으로 모험을 떠나 여러 그림을 그려 오기도 했어요. 평생 극지 풍경에 푹 빠져있던 켄트의 그림에서 알래스카의 가공되지 않은 자연과 빛의 흐름이 느껴지시나요?
 

🏔️ Alaska, United States 

이미지 출처: alaska.org

북미 대륙 서북부 끝자락에 위치한 알래스카는 전 세계에서 하루가 가장 늦게 시작되는 곳이에요. 알래스카의 겨울은 길고 고요하지만 그만큼 극지방의 소리를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죠.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긴 어둠이 지루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거예요. 메마른 땅과 빙하, 설산이 한눈에 보이는 생경한 풍경은 숨 멎도록 아름답고요. 

 

에디터 추천 장소 3

(왼쪽부터) 이미지 출처: Mt. Baldy, @wildscoops, @anchoragemuseum

⛰️Mt. 발디 트레일헤드|앵커리지 미드타운에서 약 30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발디 산은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장소예요. 도심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당일 저녁 오로라 지수를 확인하고 바로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사계절 내내 풍광이 멋진 곳이라 하이커에게도 인기 있는 곳.
🍦와일드 스쿱스 @wildscoops|알래스카에 아이스크림 집이라니? 소규모 작업 방식으로 직접 만든 신선한 아이스크림을 판매해요. 앵커리지 특산물로 만든 독특한 맛도 있고요. 눈이 내려도 따뜻한 실내에서 먹는다면, Never too cold for ice cream!
🏛️앵커리지 박물관 @anchoragemuseum|박물관과 미술관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알래스카 원주민 역사를 보여 주는 유물과 회화, 사진 자료를 소장하고 있어요. 역사 전시실을 채운 실물 크기 모형이 알래스카 발전사를 실감 나게 설명하죠. 켄트의 그림도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답니다.



❸

미셸 들라크루아 📍Paris
 

‘Noël est de Retour’ / 이미지 출처: Hugo Galarie


천생 파리지앵 미셸 들라크루아 Michel Delacroix는 평생 파리에 거주하며 도시의 낭만을 그려왔어요. 2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 1930년대 후반 파리의 아름다운 시절을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묘사하죠. 에펠탑과 개선문, 노트르담 성당과 몽마르트르처럼 오래도록 파리를 지켜온 장소는 작가의 손길로 아름답고 따뜻한 모습입니다. 마침 올해로 들라크루아 탄생 90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선 12월 15일부터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한다고 해요.
 

🥖 Paris, France 

이미지 출처: b.frame

“사랑에 빠졌다면, 파리로 오세요.” 들라크루아가 남긴 말이에요. 추운 밤을 밝히는 에펠탑과 노란 가로등, 도시를 가로지르는 센 강은 파리의 겨울을 더 낭만적으로 꾸미죠. 튀를리 공원과 몽마르트르, 에펠탑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선 뱅쇼와 코코아를 마시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도 있고요. 오직 12월에만 볼 수 있다는 빛으로 장식된 나무도 추위를 잊을 만큼 로맨틱하죠.

 

에디터 추천 장소 3

(왼쪽부터) 이미지 출처: Foundation Louis Vuitton, b.frame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foundationlv|2014년 파리 북쪽 불로뉴 숲에 문을 연 미술관으로 떠오르는 랜드마크예요. LVMH 재단이 소유한 방대한 컬렉션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미술관과 협업을 통한 특별 전시를 개최하죠.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건물은 유리 돛이 달린 대형 선박을 형상화했어요. 건물이 하나의 예술 작품!
☕️레 뒤 마고 @lesdeuxmagots|피카소와 랭보, 헤밍웨이가 사랑한 1백 년의 역사를 지닌 카페예요. 19~20세기 예술가와 지식인이 모이는 장소로 사용되었죠. 테라스에 앉아 시그니처 핫초코를 마시며 파리의 햇살을 즐기는 여유를 즐겨 보세요.
🛍️방브 벼룩시장|파리 3대 벼룩시장 중 하나죠. 그림부터 빈티지 의류, 골동품 가게에서 막 꺼내온 것 같은 인테리어 소품까지. 인기 있는 브랜드 커틀러리와 구하기 힘든 빈티지 식기 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답니다. 



❹

클로드 모네 📍Oslo
 

‘Houses in the Snow’ / 이미지 출처: Denver Art Museum


빛을 그리는 아티스트의 눈에 보인 북유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9세기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가 그린 노르웨이의 오슬로예요. 1895년 1월 모네는 의붓아들을 만나기 위해 오슬로로 향해요. 처음 몇 주는 추위와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고 하죠. 하지만 아들의 제안으로 오슬로 남쪽 시골 마을에 머물며 점차 마음을 열었고, 두 달 동안 29점의 노르웨이 설경을 그렸어요. 눈이 내려앉은 풍광처럼 조용한 평화가 찾아온 듯하죠.
 

🏘️ Oslo, Norway 

이미지 출처: Pixabay

오슬로는 ’산기슭의 초원’, ‘신들에게 바친 초원’이란 뜻에서 유래한 도시명이에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유럽에서 녹지가 가장 많은 수도라 친환경 도시로 유명하죠. 또한 노르웨이 국민 화가 에드바르 뭉크가 유년기와 마지막 생을 보낸 것이기도 해요. 도시 곳곳에 그를 기리는 묘비와 조각상, 뭉크가 즐겨 찾던 카페가 있죠. 여름엔 온화한 날씨와 긴 낮으로 여러 축제가 열리고 긴 겨울엔 신비로운 눈 속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입체적인 도시랍니다.

 

에디터 추천 장소 3

(왼쪽부터) 이미지 출처: @nasjonalmuseet, @fuglenoslo, @vigelandmuseet

🏛️노르웨이 국립 박물관 @nasjonalmuseet|2022년 개관한 북유럽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에요. 오슬로 시내 독립 박물관을 4곳을 한데 모았죠. 약 4십만 점 소장품을 포함하고, 1층엔 북유럽 디자인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전시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에드바르 뭉크의 4가지 ‘절규’ 중 가장 처음으로 그린 회화를 관람할 수 있답니다.
🥐푸글렌 @fuglenoslo|노르웨이어로 새를 의미하는 푸글렌.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하는 오슬로의 터줏대감 카페죠. 커피 소비량 2위에 빛나는 노르웨이의 커피는 약하게 볶은 원두의 풍성한 향과 본연의 맛이 특징이에요. 북유럽 사람들의 필수 간식인 시나몬롤과 카푸치노를 추천해요.
🪨비겔란 조각 공원 @vigelandmuseet|’북유럽의 로댕’이라 불리는 조각가 아돌프 구스타프 비겔란의 작품 2백여 점이 자리하고 있어요. 인생의 희로애락을 주제로 자연 그대로의 인간 모습을 표현해 조각은 모두 맨몸에 실제 크기로 제작됐어요. 공원의 상징인 조각 ‘모놀리트 Monolith’는 무려 14년에 걸쳐 만들어졌는데요. 17미터 높이의 정교한 아름다움이 감탄을 자아내죠.

에디터 김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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