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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빔 맛집
생활 한복 브랜드 3곳 인터뷰
새 옷을 걸치며 새 마음 새 뜻 다잡기 좋은 설, 한 해를 여는 첫 아이템으로 생활 한복 어때요? 친환경 소재부터 청바지처럼 편안한 형태와 역사 속에서 모티프를 딴 디자인까지. K-힙 제대로 장착한 생활 한복 브랜드 3곳과 만나 저마다 다르게 해석한 한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생활 한복이 처음이라면, 각 브랜드에서 콕 집어준 추천템을 놓치지 마세요!

단하 DANHA
대표 김단하
| 한국 전통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함을 추구하는 브랜드. 2018년부터 한국의 멋과 미학을 패션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사람과 전통, 그리고 환경이 선순환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죠. |
우리만의 매력 포인트
한복 브랜드 중에선 처음으로 업사이클링,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어요. 궁중 유물처럼 한국 고유의 유산을 텍스타일 패턴으로 옷에 풀어내기도 했고요. 모나미, 덴비 등 전혀 다른 분야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점도 재밌는 포인트죠.

‘슬로 패션’을 생활 한복에 적용한 계기
옷을 제작한다는 건 끊임없이 의류 폐기물을 만든다는 말과도 같아요. 옷 만드는 사람으로서 환경에 미칠 영향이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고민 끝에 찾은 방법은 하나였어요. 최대한 지구에 덜 유해한 소재로, 오래 입을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드는 거였죠. 그래야 지구와 오래 공존할 수 있겠더라고요.
‘집중’ 카테고리
홈페이지에선 판매하는 제품뿐만 아니라 ‘Share Danha’라는 카테고리를 볼 수 있어요. 일종의 한복 공유 서비스로, 특정 기간 제품을 대여하는 방식이에요. 한복 구매에 아직 가격 부담을 느끼거나 특별한 하루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개발했습니다.

한복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
‘전통’은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라는 인식이 아직 있어요. 하지만 아주 멋지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숨어 있죠. 아이돌 스타일링부터 가상 인플루언서, 메타버스, 게임, 주방용품까지 생활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생각지도 못한 브랜드와의 만남으로 브랜딩을 확장하며 조금씩 고정 관념을 깨보고 싶었어요.

생활 한복 입문자를 위한 추천템
‘궁보치마 연지’. 손이 자주 가는 만능템이에요. 셔츠, 티셔츠와 조합하면 포인트가 분명한 코디가 완성되어 저도 여행 갈 때 들고 갑니다. 물빨래도 가능하고, 구김이 잘 지지 않아 실용적이기도 하고요. 단하에서도 가장 인기 많은 베스트셀러예요.

리슬 LEESLE
마케팅팀 매니저 박민정
| 디자이너 황이슬이 론칭한 18년 차 모던 한복 브랜드. ‘청바지처럼 입을 수 있는 한복을 만들자’는 디자인 철학으로 제작해 스타일링이 간편한 일상 필수템 맛집이에요. 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복 잠옷과 한복 골프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중입니다. |
우리만의 매력 포인트
언제든 옷장에서 꺼낼 수 있는 데일리룩 같은 한복. 고객에게 ‘한복으로 특별해진 일상’을 선물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남녀노소 입기에 편하고, 세탁도 어렵지 않게 제작하죠. 한복이 명절, 관광지처럼 특정한 날과 장소에서만 소비되지 않고, 취향을 드러내는 캐주얼 패션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요.

‘집중’ 카테고리
상의, 바지, 소품 등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원피스’에 주력해요. 웨딩을 비롯해 중요한 행사나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 어떤 옷을 입을지 신경 쓰이잖아요. 그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게 우아한 선을 담은 원피스 아닐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컬래버레이션
마마무, 김태리, 청하처럼 스타는 물론, 스파오, 한율, 삼성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선보였는데요. 그중 2018년, BTS 지민이 무대에서 입은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리슬’이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탄 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팬덤과 미디어를 중심으로 바이럴 되면서 당시 낯설었던 키워드 ‘모던 한복’을 알릴 기회가 됐죠.

리슬의 소통 방식
리슬은 유료 광고를 거의 하지 않아요. 다만, 질 좋은 제품과 진정성을 무기 삼아 활발히 소통하고 있어요. 고객들의 빠른 피드백은 더 나은 아이디어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최근엔 SNS로 2025 을사년 기념 특별판 굿즈로 뱀 그림을 담은 전통 문양 손거울과 도자 코스터를 먼저 공개하기도 했죠.

생활 한복 입문자를 위한 추천템
‘원피스 민소매 라인’을 추천해요. 얇은 면, 기모 등 계절에 맞게 제작한 다양한 제품이 있죠. 노리개를 거는 고리와 치마 안쪽에서 묶는 끈처럼 한복의 디테일이 있어서 입는 재미가 있어요.

신:서울 SHEEN:SEOUL
대표 신준영
| 전통 한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브랜드. 언제나 입는 한복을 추구해요. 과거의 아름다움과 현대의 실용성을 결합해, 일상에서 한복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우리만의 매력 포인트
한복을 단순히 ‘입는 옷’으로 보지 않고, 역사 속 이야기를 더해 ‘전통을 새롭게 즐기는 방법’을 제안해요. 이를테면, 조선시대 효종의 스승인 우암 송시열이 하사받았던 모피 갖옷을 재해석해 플리스 셋업을, 19세기에 학당 학생들이 입던 ‘어깨허리치마’를 모티프로 원피스를 제작하는 식으로요.

‘집중’ 카테고리
‘언제나 입는 한복’을 슬로건으로 하는 만큼 후드, 재킷, 코트 등 일상에서도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카테고리에 집중해요. 한복 고유의 디테일을 살리되, 착용하기 어렵지 않은 형태와 친숙한 소재로 만들어요. 옛것의 재현을 넘어 현대와 어울리도록 편안하고 세련된 무드를 지향하죠.

영감을 얻는 곳
사료를 보며 영감을 얻고, 독특한 시각적 구성에도 자극을 받아요. 특히 많이 사랑받은 ‘곤룡포 후드티’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왕의 용포에 새겨진 비상하는 용은 좋은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뜻하는데요. 강인한 힘이 담긴 상징을 넉넉하고 편안한 후드티에 접목했죠

최근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배우 김태리가 저희 한복을 입었어요. 무척 설렜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 ‘2024 한복 웨이브’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는데요. 김태리 배우의 담백한 분위기와 신:서울이 추구하는 단정한 디자인이 잘 어우러졌어요.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일상에서도 한복을 멋지게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생활 한복 입문자를 위한 추천템
‘장저고리 블레이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옷에도 매치하기 좋을 부담스럽지 않은 아이템이에요. 단청 댕기 자수 포인트가 있어서 스타일과 실용성 모두 챙길 수 있죠.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