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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꾸는 꿈
🎨 박솔휘(@visualocto)는 3D 프로그램을 사용해 이미지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요. 블렌더와 C4D 등의 소프트웨어로 ‘크롬빛’ 서린 강렬한 작품을 탄생시키죠. 최근엔 SF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휴머노이드를 그리며 국내외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어요.
“자연 상태로는 절대 존재하지 않을 인공적인 존재를 창작해 내고 싶어요.” -박솔휘-

작가님 작품의 특색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인위적이고, 기계적인 움직임이 잘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이미지에서 크롬의 질감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또한 한가지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 각기 다른 스타일로 작업하려고 해서 다양한 작업물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특히 크게 영향을 받은 인물이나 작품이 있나요?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시리즈예요. 영화로 제작된 <고스트 인 더 쉘>도 포함되고요. 신체가 기계로 대체된 ‘의체 인간’이 등장하는데, 설정부터 그 형태까지 충격이었어요.

대표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은 뭔가요?
최근에 작업한 ‘Dreamscape’예요. 개인 작업을 할 때는 아무리 오래 걸려도 보통 하루면 되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이틀이 넘게 걸렸어요. 얼굴 안에 보이는 부속품을 하나하나 만들어 내고, 애니메이팅을 하는데 손이 정말 많이 갔죠. 그만큼 정도 많이 가고요.

작업 중 가장 공을 들이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동안 배운 것을 최대한 응용하려고 해요. 그리고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없도록 흠 없이 완벽한 작품을 만들려고 하고요. 오랫동안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사고과 감각을 제어하는 것도 많이 신경 써요. 작업을 시작하면 보통 9시간씩 쉬지 않고 한 호흡을 따라 일하거든요.
어떤 사람들이 작가님의 팬이 될까요?
작업 스타일에 계속 바뀌었어요. 작년부터 3D를 배우면서 더 급변하고 있고요. 그런데 작품도 작품이지만, 작품의 결이 변하는 과정에 흥미를 갖고 지켜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3D 아트에 푹 빠진 이유가 뭘까요?
고등학교 땐 글리치 아트의 한 분야인 픽셀소팅 Pixelsorting을 했어요. 하지만 툴이 너무 한정적이었죠. 기술적인 한계가 보이면서 점점 그다음을 꿈꾸기 힘들었어요. 근데 3D 디자인이나 VFX(Visual Effect)는 전혀 다른 세상이더라고요.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고, 무엇을 생각하든 구현할 수 있거든요.
반대로 힘든 점이 있다면요?
한 가지 툴로 모든 걸 할 수 없어요. 작업을 하다 보면 새로운 툴을 배워야 할 때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중간에 예상치 못하게 막힐 때도 많고. 다른 3D 아트 작가님들을 보면 최소 5가지에서 많으면 10가지 툴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더라고요.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NFT 디지털 아트와 그것을 모으는 컬렉팅 문화예요. 아트워크가 ‘토큰화’되면서 작가들이 활동할 분야가 넓어지고,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작가와 컬렉터의 상호 관계도 재정립되고 있고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궁금해요. 작가님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나요?
대학에 입학하고 없던 루틴이 생겨났어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서 운동하고, 개인 작업이나 클라이언트 이메일을 체크해요. 그러면 드디어 수업을 듣는 일상이 펼쳐지죠.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학을 마치면 작품 활동만 하는 작가로 활동하고 싶어요. 네덜란드에 있는 ‘와이든 케네디 Wieden +Kennedy 스튜디오’나 ‘스튜디오 둠바 Studio Dumbar’에서 일할 기회를 얻는다면 더 좋겠고요. 뉴욕에서 스튜디오를 차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는 상상도 해요. 아직은 꿈이지만, 현실이 되겠죠?

🤖 박솔휘의 힐링 모먼트
대학 강의
고등학교 졸업 이후 ‘수업’을 들은 적이 없었는데, 얼마 전 현재 거주 중인 캐나다에서 대학에 들어갔어요. 내가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배우는 시간이 제겐 참 소중합니다.
산책
걷는 걸 정말 좋아해요. 작업을 하다가 막히면 집 앞에 있는 Hidden Trail 공원에 가죠. 찬찬히 산책하며 생각을 비우거나, 벤치에 앉아서 노트에 아이디어를 적곤 합니다.
지하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중에 아이디어가 가장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주로 달리는 지하철에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에세이를 작성해요. 적어 둔 글은 나중에 작업 시 유용하게 활용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