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달콤한 상상
🎨 버터컵(@butter_cu._.p)은 한 편의 동화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3D 아티스트예요. 어른이 되어도 기억에 남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우리 마음을 간지럽힙니다.
“행복한 상상으로 가득한 놀이동산처럼, 제 작품이 그런 존재로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버터컵-

작가명 ‘버터컵’은 무슨 뜻인가요?
‘버터’가 들어가서 그런지 디저트를 많이 연상하던데, 그런 의미는 아니에요. 제 생일 탄생화가 ‘미나리아재비’더라고요. 영어로 버터컵. 발음이 예쁘고, ‘아름다운 인격’이라는 꽃말도 마음에 들어서 딱 이거구나 싶었어요.
먹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색감과 모션을 구현하시잖아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과정이 궁금해요.
제 작품을 색깔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원래는 컬러를 잘 쓰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가장 좋아하는 핑크색을 넣어보고, 어울릴 듯한 색을 하나둘 배치하다가 지금의 스타일이 자리잡은 것 같아요. 디자인 레퍼런스는 많이 안 봐요. 이미 훌륭하게 완성된 작품을 뛰어 넘는다는 게 불가능한 일 같거든요. 대신 사진을 많이 참고해요. 2021년에 <우연히 웨스 앤더슨>이라는 사진전이 열렸는데, 거기서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사진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색상이 서로 어울리고, 충돌하기도 하는 광경이 재밌었어요.

작품을 통해 주로 다루고 싶은 주제 혹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개인전 때 준비해 둔 방명록을 지금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어요. ‘잠깐 동화 속 세상에 다녀간 느낌이다’라는 글이 많더라고요. 기괴하지만 아름답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선 어딘가에 걸친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대표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이 있다면요?
2021년 첫 개인전 메인 작품인 ‘illusion’이라고 생각해요. ‘집’이라는 일상의 공간을 저만의 색깔을 담아 재구성해 표현했는데, ‘버터컵’의 결과 색이 명확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거든요.

자신을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환상적인, 동화 같은.
어떤 사람들이 작가님 작품에 흥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나요?
식물, 꽃, 화려한 색감 등 저와 취향이 비슷한 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 같아요.
작가 활동에 영향을 준 인물이 있다면요?
밥 프록터와 켈리 최요. 제가 지금의 버터컵으로 활동하기까지 많은 영감을 준 분들이에요. 이들 덕에 목표를 설정하고 이뤄나갈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갖출 수 있었죠. 성공한 유명 인사가 건네는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그들이 평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배웠어요.

이 일의 속성 중 가장 좋아하는 점, 그리고 가장 아쉬운 점 한가지씩을 꼽아본다면요?
혼자 일할 수 있다는 게 좋아하는 점이자 아쉬운 점이에요. 조용한 곳에서 혼자 작업에 몰두하면 자유롭고, 집중도가 좋지만 때때로 어려움에 부딪히는 것 같아요.
언젠가 협업해 보고싶은 브랜드나 인물이 있나요?
브랜드는 구찌, 아티스트는 백예린이요. 구찌의 다양한 플로럴 패턴과 초현실적인 일러스트가 담긴 그래픽 이미지는 정말 아름답고 흥미로운 것 같아요. 꽃과 식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매번 음악으로 저에게 영감을 주는 백예린 님은 노래도 훌륭하지만,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이라서 좋아해요. 기회가 닿는다면 그 이미지를 한 번 잘 표현해 보고 싶어요.

작품 활동 외에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내가 생각한 모든 것은 현실이 된다’는 끌어당김의 법칙!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금해요.
목표는 매년 달라지지만, 현재는 큰 전시를 통해 더 많은 분께 제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럴 수 있도록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작업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10년 뒤 어떤 작가로 기억되길 바라나요?
놀이동산에 가는 걸 좋아해요. 머무는 동안에는 잠깐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제 작품 역시 그런 존재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길 바라요. 환상 가득한 공간과 시간을 선물할 수 있는, 상상력이 가득한 작가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 버터컵의 힐링 모먼트
강아지와 함께하는 오전 산책이 루틴 중 하나예요.
산책 중 음악을 듣다 불쑥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계획이나 목표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기도 해요. 걷다 보면 심적 스트레스도 많이 누그러지죠. 강아지도, 저도 건강해지는 시간인 것 같아요.
일주일에 3~4번, 자기 전에 30분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요.
건강이 목적이긴 하지만 운동을 마친 뒤 ‘오늘도 해냈다’는 작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어요.
음악 듣는 걸 진심으로 좋아해요.
듣다보면 저도 모르게 음악에 어울리는 장면이 떠오르는데, 그게 작품의 영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꽤 있죠. 가사나 뮤직비디오도 찾아서 보는 편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