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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의 에너지

 

🎨 하이브파크(@hivepark_kr)는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아티스트예요. 메탈릭한 크롬 타입의 스타일이 시그니처입니다. 그래피티와 캘리그라피를 베이스로 전자음악, 힙합 신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약 중이에요. 음악을 틀 때가 디자인할 때만큼 행복하다는 그는 DJ로도 활동하는 올라운더 아티스트입니다.

 


 

“날카로운 선, 볼드한 형태, 보색 사용으로 ‘시각적 타격감’을 지향해요.” -하이브파크-

 

EK-Monkeys Freestyle의 싱글 커버

 

그래픽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나요?

중학교 때부터 장르 불문하고 꾸준히 앨범을 모았어요. 디자이너 관점에서 해석하고 만들어 낸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동경했던 것 같아요. 패키지 디자인에도 관심이 있었고요. 전공은 의상디자인이에요. 학과 특성상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훈련한 게 지금의 일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최근 주요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돈패닉서울’ 매거진의 발행처인 패닉버튼이라는 회사에서 비주얼팀 디자이너이자 힙합을 베이스로 한 콜렉티브 ‘isyousafe?’에서 비주얼 디렉터로 일하고 있어요. ‘BASH’라는 파티 브랜드의 그래픽도 담당하고요. 최근에는 DJ로서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매거진 <돈패닉서울> 61호 커버

 

작가님 작업을 키워드로 설명한다면 어떤 게 적절할까요? 

‘시각적 타격감’이요. 비주얼적인 타격감이 강한 작업물을 지향해요. 그래서 ‘남성적'이다, ‘결이 확실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선이 날카롭고, 형태가 볼드한 디자인을 주로 해서 그런가 봐요. 보색 활용과 메탈릭한 텍스처도 꼽을 수 있겠네요. 색상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고, 특이한 금속 질감을 만들어 내는 데 효과적이어서 주로 포토샵을 사용하지만, 표현의 스펙트럼을 넓혀준다면 어떤 매체에도 열려있어요. 

 

작업할 때 가장 공들이고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캘리그래피와 그래피티 베이스의 타입 TYPE 디자인은 균형감에 무척 예민한 분야예요. 하나라도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생기면 그와 연결된 다른 글자들도 다시 작업하는 일이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글자 간의 균형, 무게감, 형태를 가장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영상편집 앱 ‘키네마스터’의 아티스트 협업 에셋 작업물

 

각별하게 생각하는 작품이 있나요? 

올해 4월 말쯤 제 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확장해 나가면 좋을지 생각이 많았어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더 나은 작업물을 만들기 위해선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였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은지 정확히 떠올리고, 나만의 디자인 우상(아이돌)으로부터 인사이트를 얻는 등 이 분야에 대한 사랑을 능동적으로 상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작업이 BASH의 파티 포스터 디자인이에요. 지금까지 만든 작업물 중 손에 꼽을 정도의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라고 자부해요. 

 

케익샵에서 열린 ‘We throw a BASH’의 파티 포스터 디자인

 

작가님 작품을 보고 관객이 느꼈으면 하는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요? 

관객과 소리, 음악으로 유대감을 느끼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시각적 타격감’이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언급한 것 또한 제 작업이 청각적인 경험과 이어졌으면 해서예요. 제 작품을 보고 어떤 장르와 어떤 형태의 음악을 떠올리실지 모르겠지만, 하우스나 힙합 장르의 리듬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협업 아트워크 보기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프로젝트 ‘남다른 우리’ 그래픽 제작 및 영상 편집

 

지금 하는 일 외에 흥미를 느끼는 디자인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즘은 콘셉트에 맞춰 공간을 어떻게 꾸밀지, 동선을 어떻게 제시할지 등 매장 전체를 디자인 하는 VMD에 흥미를 느껴요. 자본 규모에 따라 창의성이 다양하게 발휘되는 분야 같아요. 현장에서 피드백을 바로 체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고요.    

 

디자인 스튜디오 Secret Riso Club과 협업한 리소 포스터

 

더 발전시키고, 특화하고 싶은 기술이나 감각이 있다면요? 

관객의 시선과 디자인 요소들의 밸런스를 좀 더 고려한 작업을 통해 제가 만든 이미지의 가독성을 높이고 싶어요. 또 타입 디자인을 하는 만큼 이왕이면 손글씨도 잘쓰고 싶어요. 글자의 특징을 능숙하게 살려서 말이죠.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음악을 트는 것 그리고 노래 간의 완벽한 연결감에 대해 줄곧 떠올려요.

 

졸업 작품으로 제작한 ‘OUTPOINT’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나요? 

제 작업물이 프린팅된 다양한 의류를 만들 기회가 오면 좋겠어요. 혼자선 절대 만들지 못할 옷에 제 그림이 있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아티스트로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가까운 목표는 서른살이 되기 전에 미국으로 건너가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것. 최종 목표는 교수가 되는 거예요. 학생들에게 많은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정도로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이브파크 작가

 

🦹🏼‍♀️ 하이브파크의 애착 아이템

 

처음 제작한 은목걸이

저를 상징하는 그래픽 로고를 넣은 목걸이를 즐겨 해요. 친구가 모델링을 해줬죠. 당시 둘 다 졸업작품 준비로 바빠서 목걸이 제작이 작은 일탈 같은 거였어요. 첫 제작이고, 친구와 함께한 결과물이라 더 소중해요.

 

분신과도 같은 멀티 카라비너

플라스틱 카라비너일 뿐이지만 귀하게 여기는 이유는 제 아이덴티티가 묻어있는 키링들과 가장 중요한, 저의 음악들이 담긴 USB를 걸어놨기 때문이에요. 언제 어디서 음악을 틀게 될지 몰라서 늘 지니고 다녀요.

 

극적인 협업, GANGLION 포스터

작년 미국 여행 때 평소 눈여겨보던 디자인 스튜디오 Secret Riso Club(@secret_riso_club)에 협업을 제안했어요. 그런데 귀국 3일 전에 좋다는 회신이 온 거예요. 곧장 숙소에서 밤새워 작업했죠. 손목에 생긴 둥근 ‘결절종’을 주제로 작업했는데, 굿즈 제작 등 활용도가 높은 디자인이라 애착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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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파크
그래픽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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