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interviews

마음의 몽타주

 

🎨 Owei(@oweixx)는 질감이 또렷하게 느껴지는 작품을 만드는 3D 아티스트예요. 좋아하는 스타일의 패션과 경험에서 추출한 감정을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죠. 외면을 두를 상상의 옷을 그려내고, 내면을 채우는 감정을 묘사하면서 그는 자신의 안과 밖을 고찰하고 있습니다.

 


 

“꾸준하면서도 매번 새로운 사람. 그게 아티스트가 특별해지는 조건이라 생각해요.” -Owei-

 

‘enjoy spring’

 

3D 아트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엔 예술적 취향을 찾고 싶어서 막연하게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 아트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특히 3D는 처음부터 시작하기엔 어려운 분야라는 점이 오히려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부추긴 것 같아요.

 

최근 몰두했던 작업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름은 ’Greed’예요. 한 명은 꾸짖고, 마주 선 사람은 고개를 떨군 채 분노를 삭이고 있어요. 한때 저의 입장과 감정이 두 사람 모두에 투영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바꾸겠다는 마음에 몰아붙인 적도 있었고, 반대로 제가 당하면서 꾹꾹 참아냈던 기억도 있거든요. 그때를 회상하며 만들었어요.

 

‘greed’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말이 가장 적절할까요?

'필요한 아티스트’라고 하고 싶어요. 나만을 위해 작품을 만드는 것도 의미 있겠지만, 누군가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뜻밖의 공감을 선사하는 것은 더 큰 기쁨이자 영광이더라고요.

 

개인 작업에서 다루는 주제는 주로 무엇인가요?

‘디지털 패션 화보’라는 큰 틀 안에서 흥미로운 옷을 만들고 있어요. 요즘엔 행위 예술에 관심이 생겨 포즈만으로 감정이나 특정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3D 아트를 구현하려고 해요. 위에서 말한 ‘Greed’가 이에 해당하겠네요.

 

‘street mood’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요?

과거의 패션 아카이브나 하이패션 브랜드의 시즌별 런웨이를 많이 참고해요. 주변 사람들의 옷에서도 영감을 받곤 하고요. 인물의 포즈는 패션 매거진의 화보나 개인적인 경험을 떠올려요.

 

작업할 때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요?

‘3D 패션’을 시작할 때 실제 옷처럼 느껴지지 않아 아쉬운 작품들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어요. ‘옷의 질감만 잘 매만져도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 지금도 옷은 쉽게 만드는 반면 질감을 표현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해요.

 

‘velvet’

 

작가님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꼽는다면요?

아직 나라는 사람의 스타일이 확실하게 정립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매번 다양한 시도를 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중이죠. 재밌게도 그 덕분에 작품의 분위기와 주제가 각기 달라 새롭고 산뜻하게 보이나 봐요.

 

‘낚시’

 

작업할 때 가장 즐거운 순간은 언제인가요? 그리고 작업이 풀리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평일 주말 없이 매일 똑같은 루틴으로 일해요. 오후 6~7시간 동안 쉬는 시간 없이 연이어 작업하죠. 처음 의도 그대로 막힘없이 뻗어나가다가 예상보다 좋은 작품이 나오면 피로감도 증발해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땐 평소 듣지 않는 색다른 노래를 틀어 주의를 환기하곤 하고요.

 

‘틀’

 

언젠가 협업하고 싶은 브랜드가 있나요?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 ‘릭오웬스’와 ‘베트멍’이 떠오르네요. 또 예전부터 3D 아트로 잡지에 실릴 패션 화보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보그>에 이름을 올리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동화’

 

작업 외에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요?

철학과 심리학에 흥미가 있어요. 글과 유튜브로 꾸준히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 저에게 적절한 가치관은 뭔지 궁금하고, 타인 혹은 세상과의 관계를 더 깊게 이해하고 싶어요.

 

‘흑백’

 

더 나은 아티스트가 되는 데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마음 맞는 사람들과 스튜디오를 차리고 싶어요. 다른 3D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보고는 '저건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라고 놀란 경험이 많아요. 독학으로 일을 시작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여전히 혼자 고민하고, 시도를 거듭하는 것 뿐이었어요. 일하면서 알게 된 동료들의 조언과 지지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는데, 이제 더 적극적으로 격려와 자극을 주고받았으면 해요.


 

📕 오위의 힐링 모먼트

 

산책

꼭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요. 보통 산책하면서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해요. 그렇다고 고민이나 잡념의 정리정돈에 그치진 않아요. 이 작은 순간들이 모여 저의 가치관을 단단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감

일상에서 넓게 돌아다니면서 영감을 얻는 것도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이나 작업 시작 전에 SNS나 유튜브, 핀터레스트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최대한 다양한 영감을 얻으려고 해요.

 

일기

하루 동안 스친 감정과 기억을 최대한 솔직하게 적어요. 오늘을 되돌아보고, 하루 중 가장 솔직해지는 순간입니다. 가끔 부정하고 싶은 기분들이 있기도 하지만, 지금이 아니라면 느끼지 못할 사적인 감정이기에 부끄러워도 꼭 적어 둬요.

Tag
오위
아트드롭
3D아트

Discover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