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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히 불완전한 세계
🎨 다모(@damo.97)는 3D 아트와 애니메이션으로 아찔하고 어질어질한 광경을 만드는 작가예요. 작품에 나오는 존재는 어딘지 기괴한 모습이고, 불편한 상황에 놓여 있죠. 하지만 다모의 세계에선 완벽이나 정상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우리의 내면처럼요.
“제 작품을 통해 자기 내면을 발견하면 좋겠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다모-

3D 아트에 눈 뜬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 접한 건 대학생 때였어요. 평소 그리던 평면 이미지를 3차원으로 옮겨 놓을 수 있다는 점에 매료돼 시작했습니다.
작가님 작업물의 특징을 키워드로 설명한다면 무엇일까요?
‘불완전’. 내면에 자리 잡은 불완전한 것들을 이미지화하고, 우리가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끌어내려고 해요. 그래서 제가 만드는 캐릭터들은 모두 어딘가 불안하고, 완전하지 않은 모습이죠.

작가님 작품을 본 사람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요?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지만, 항상 완전함을 추구해요. 그래서 저는 모든 것이 불안한 세계를 만들었어요. 모두 불완전하다는 걸 인식하고 나면 서로 동등한 존재라는 느끼고 안정감을 얻을 테니까요. 굳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제 작품을 보면서 자신과 닮은 면을 발견하면 좋겠어요.
최근 만든 작품이 궁금해요.
'Do you love me?'라는 영상 작업을 했어요. 하나로 이어져 있는 커플이 이별하는 모습을 상상해 상황을 그렸어요.

대표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It's Not A Dog'라는 단편 영상이에요.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마주친 강아지 뒷모습에서 ‘저 강아지가 귀엽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그러면 가장 귀엽지 않은 건 뭐가 있을지 고민하다가 중년 남성의 얼굴을 한 ‘아저씨 강아지’를 만들었습니다.

올 상반기,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었나요?
5월에 서브컬쳐 매거진 <돈패닉서울>이 연 ‘돈패닉 마켓’에 아티스트로 참가했어요. 현장에서 새로운 팬도 많이 만나고 오랜 팬도 다시 뵙고. 작업을 계속할 힘을 얻은 행사였어요.
언제 가장 행복하고, 언제 가장 힘들던가요?
사람들이 제 작품에 관심을 두고 좋아해 줄 때죠. 누군가에게 응원받는 것처럼 강한 동기 부여가 있을까요? 다만 3D 툴 활용 능력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어요. 더 공부하고, 연구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걸 알아요.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존재는 누구인가요?
해외 3D 아티스트들에게서 많은 자극을 받았어요. 주제의 스펙트럼이 넓고, 표현 방식이 참 다양해서 많이 참고하며 작업했죠.
작품 활동 외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요?
도자기에 푹 빠졌어요. 어떻게 하면 더 예쁜 도자기를 만들 수 있을지 꽤 오래 고민하는 것 같네요. 최근엔 물레질을 배우는 중인데, 중심 잡기가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물레를 돌리는 데 집중하다 보면 머릿속에 있는 잡념이 비워지곤 해요.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나요?
제 작업물이 프린팅된 다양한 의류를 만들 기회가 오면 좋겠어요. 혼자선 절대 만들지 못할 옷에 제 그림이 있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대중에게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어요?
다른 무엇보다 ‘다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모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그 사람 참 많이 만들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정도로.
🐾 다모의 힐링 모먼트
개인 작업 시간
외부에서 요청받은 일로 일이 아무리 바빠도 꼭 개인 작업 하는 시간은 가지려고 해요. 스트레스를 푸는 동시에 뇌가 딱딱해지지 않는 방법이에요.
혼자만의 시간
홀로 있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가만히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죠. 때론 엉뚱한 상상에 빠지기도 하는데 아이디어 삼아 스케치로 꼭 남겨둡니다.
함께하는 시간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만큼 누군가와 같이 보내는 시간도 꼭 필요해요. 친구들과 놀고, 대화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도 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