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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의 온도
🎨 파란지(@parange.o0)는 3차원의 공간을 푸른빛으로 물들이는 디지털 작가예요. 파란색을 시그니처 컬러로 사용해 때론 따뜻하고 때론 차가운, 파랑의 온도를 전하죠. 그의 이름엔 파란(波瀾)을 일으키는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당찬 각오도 담겨있답니다.
“예술 분야에서 누군가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아니더라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파란지-

3D 아티스트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판타지 영화를 유독 좋아했어요.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이 화면 속에선 벌어질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 대학교 입학 후 3D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을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죠. 동적이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디자인 장르 중에서도 3D에 가장 끌렸던 것 같고요.
최근에는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효성 티앤씨 그룹의 브랜딩 영상을 기획부터 3D 그래픽, 후보정까지, 전 과정을 맡아 진행했어요. 총 3가지 클립을 제작했는데, 클립마다 한 편의 아트 필름을 보는 것처럼 미감을 자아내는 데 집중했죠. 클라이언트 측에서도 제 작업 스타일과 표현 방식을 지지해 주셔서 즐거운 맘으로 작업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독학으로 이 일을 해왔기 때문에 스스로 불완전하고, 미숙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요.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낀 프로젝트였어요.

‘파란색’은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작가명에 ‘파란’을 넣었을 정도로 푸른 계열의 색을 좋아하거든요.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색이잖아요. 맑고 청량한 느낌부터 우울한 정서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죠. 좋아하는 색을 써야 오랜 시간 작업할 맛이 나서 작품의 80퍼센트 정도는 푸른 톤을 쓰는 것 같아요.

작업할 때 가장 공들이고,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타인의 작업과 구별되는 ‘한 끗’이 있는지 생각해요. 기술적인 완성도 보다 작품이 본능적으로 ‘끌리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거든요.
작품을 보고 관객이 느꼈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요?
불멍, 물멍 하듯 제 작품을 보고 잠시나마 복잡한 생각을 멈추고, 마음이 잔잔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지금의 활동에 힘이 된 마음가짐이나 태도가 있나요?
‘하기 싫은 일’을 경험해 보는 거요.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겠죠. 하지만 그런 일을 겪고 나면 ‘나는 모든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구나’ 깨닫게 돼요. 그 경험 덕에 좋아하는 일에 더욱 몰입할 수 있고요.

언젠가 꼭 다뤄보고 싶은 주제나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빠른 년생이라 토끼띠와 용띠 사이의 믹스된 정체성으로 살아왔어요. 그래서인지 토끼와 용 이미지를 활용한 독특한 작업물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요. 상반된 이미지의 둘을 섞으면 참신한 뭔가가 나오지 않을까요?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연령, 직종, 국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잘 모르는 분야의 얘기를 듣다 보면 신선하기도 하고, 덩달아 제 생각도 다채로워지는 것 같거든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궁금해요. 작가님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나요?
제때 밥 먹고, 운동하고, 고양이들 챙겨주는 평범한 일상이에요. 억지로라도 규칙적인 하루를 보내려고 하죠. 그러다 보면 잡생각이나 우울감은 사라지고, 해야 할 일만 선명하게 남아요.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자기 전에는 신곡 위주로 1시간 정도 쭉 듣는데, 그중 취향에 맞는 음악은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요.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나요?
예술 분야에서 누군가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아니더라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고 되고 싶어요.

🦋 파란지의 힐링 아이템
비눗방울
요즘 빠진 은밀한 취미인데요. 작업을 하다 안 풀릴 때면 밤중에 창문을 열고 비눗방울을 날려요. 투명하게 반짝이는 방울이 날아가다 톡 터지는 걸 보면, 안고 있던 고민이나 기분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비눗방울 장난감을 수집하고 있어요.
포차코 굿즈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책상에 귀여운 걸 두는 게 나름의 힐링이자 스트레스 해소법이에요. 어릴 땐 특정 캐릭터를 몰입해서 좋아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 부쩍 산리오 캐릭터인 ‘포차코’의 매력에 빠져 각종 굿즈를 모으는 중이에요.
일기장
어떤 감정도, 상황도 ‘셀프’로 소화하고 감당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태도에 도움을 주는 사물이 일기장이더라고요. 이런저런 생각을 글로 적으면서 머릿속을 정리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바람을 기록하면서 스스로를 바라보고 살펴 주는 시간을 가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