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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몽상가
🎨 몬드킴(@mondkim)은 디지털 페인팅과 그래픽 디자인을 하는 아티스트예요. 실물 캔버스 위에 그린 듯한 ‘초현실주의 디지털 유화’ 만들어 내는가 하면, 상상의 세상에나 살 법한 고양이가 뛰노는 광경을 그래픽 디자인으로 펼쳐 보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몬드킴은 꿈을 꾸고, 그 꿈을 그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떠났을 때처럼 다른 세계로 떠나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어요.” -몬드킴-

몬드킴이라는 활동명은 무슨 뜻인가요?
몬드 Mond가 독일어로 달을 의미해요. 달을 비롯해 이 알파벳 네 글자가 들어가는 단어를 공통으로 좋아하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물성도 비슷해요. 다이아몬드, 아몬드처럼 단단하게 응축되어 있고, 쉽게 변하지 않고. 그런 삶을 살고 싶어서 지었어요.
최근 주요 활동이 궁금해요.
올해 스마트폰 케이스 브랜드 케이스티파이와 두 번째 협업 컬렉션을 냈어요. 그리고 언더아머가 기획한 이벤트의 비주얼 디자인을 만들고, 한 글로벌 IT 브랜드와 캠페인을 준비 중입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표현하는 세 가지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몽환, 위트, 모순. 말하고 보니 모두 제가 좋아하는 개념이네요.
요즘 가장 ‘꽂힌’ 소재가 있나요?
초기에는 패션이었어요. 모나리자가 오프화이트 벨트를 두르거나 살바도르 달리가 슈프림 가방을 메고 있죠. 지금은 고양이예요. 우주로 가고, 돌고래를 타는 등 행복한 모습의 고양이를 등장시키고 있어요.

대표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과 그 이유가 궁금해요.
기존 주제였던 패션 일러스트의 대표작은 ‘Van Vogue Gogh’, 최근작 중에선 ‘The Cat From Neptune’. 초현실적인 무드가 잘 드러나고, 감성적인 그림이에요. 내러티브도 잘 담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아끼는 작품이에요. 또 고흐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까 큰 공감을 얻기도 했어요. 근사하고, 귀엽다면서.

어떤 사람들이 작가님의 팬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꿈을 곱씹어 보거나 일상에서 종종 공상에 빠지곤 하는 분들이 제 작업을 흥미롭게 여기는 것 같아요. 주제를 떠나 그림을 그리는 기술적인 배경을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고요. 유화나 아크릴화처럼 고전적인 화풍이지만, 구현하는 수단은 디지털이고. 또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도 현대적이라는 점을 재미있어하는 분이 많았어요.

작업 중 가장 공을 들이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작품을 볼 때마다 어떤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게 하는지 신경 써요. 단순히 ‘멋있다’로 끝나는 그림이 아니라 무슨 사연이 숨어있는지 궁금하고, 볼 때마다 새로운 디테일이 눈에 들어와 계속 들여다보고 싶은 그림을 만들고 싶거든요. 시각적으로 아름다워야 하는 것도 맞지만, 디테일마다 나름의 이유와 사연을 부여하며 그려요.
지금까지 작가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누구인가요?
나 자신이라고 생각해요. 과거나 미래의 자신이 상호작용하며 현재의 저를 형성하고 있다고 믿어요. 작품에 한정한다면 달리, 고흐, 모네, 그리고 닉 나이트를 꼽고 싶네요.

전업 작가가 된 이후 깨달은 점이 있다면요?
회사원과 전업 작가를 모두 경험하고 나니까 분명히 알겠더라고요. 내 마음대로 많은 걸 계획할 수 있지만, 동시에 무언가는 쉽게 계획할 수 없다는걸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궁금해요. 작가님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나요?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에 스킨팩을 올리고 반려묘의 물그릇과 사료 그릇을 세척해요. 지키기 어렵지만, 격일로 근력 운동을 하려고 하고요. 그걸 못할 땐 실내 사이클이라도 타려고 하지만 그마저도…

작품 활동 외에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디자인, 공간, 마케팅, 트렌드에 관심이 가요. ‘브랜딩’이라는 단어로 포괄할 수 있겠네요.
브랜딩에 관심이 두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싶거든요. 아티스트에게 자신의 브랜딩 여부는 작품의 완성도만큼이나 중요한 문제 같아요. 성공만 한다면 보다 자유롭게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수익 역시 자동화돼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곤 저를 행복하게 해준 모든 존재에게 더 큰 행복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 몬드킴의 힐링 스폿
영종도
차를 타고 바다 위 대교를 달리는 순간 정신이 맑아지면서 스트레스가 날아가요. 서해의 잔잔한 물결을 볼 수 있는 곳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바람을 맞아도 마음을 차분히 하는 데 도움이 되어 자주 방문합니다.
카페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갈 만한 곳에 카페가 모여있는 거리가 있어요. 좋은 공간에서 혼자 여유를 갖거나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가기도 하고, 군중 속에서 집중력이 훨씬 높아지는 편이라 단시간에 몰입해야 하는 작업이 있을 때 찾곤 해요.
테이블
침대 옆에 기다란 바 테이블이 놓여 있는데, 제가 잘 때쯤 반려묘 ‘넵튠’이 그 위로 올라와서 먼저 취침을 시작해요. 그저 테이블일 뿐이지만, 마치 저에게 잘 자라고 말하면서 토닥이는 것 같아요. 그렇게 잠이 들며 하루를 스르르 마무리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