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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 신정환(@sncthwan)은 3D라는 장르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아티스트예요. ‘오버 테크놀로지’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초현실적이고 SF 무드가 강조된 작품을 만들죠. 그는 ‘다양한 스타일을 자신의 색으로 소화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겁내지 않는 태도로 말이죠.

 


 

“작품은 결국 작가의 거울이라고 생각해요. 상업용 작업이라도 만든이의 성격과 취향이 보이죠. 작품 속에 숨겨 놓은 저의 엉뚱함과 유머를 발견할 수 있길 바라요.” -신정환-

 

‘Xyfauna-Zelly Fish’

 

3D 아트에 눈 뜬 계기가 궁금해요.   

전공은 산업 디자인이었어요. 수업 때 3D 툴을 사용해 제품을 디자인했는데, 어느 순간 시각적으로 뛰어나게 아름다운 걸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3D 모션을 토대로 작업을 하다 자연스럽게 이 길로 들어서게 됐어요. 

 

올해는 어떤 활동을 했나요? 

가장 최근에는 ‘스탠드 오일’이라는 가방 브랜드의 프로모션 영상에 들어가는 3D 합성 작업을 맡았어요. 올해 초에는 ‘Bafurry’라는 개인 작업물도 만들었고요. ‘털로 덮인 디저트’를 콘셉트로 총 6개의 시리즈를 완성했는데, 모처럼 즐겁더군요. 오랜만에 다시 느껴보는 감정이었어요. 한동안 외주 프로젝트를 주로 하느라 개인 작업에 대한 갈증이 있었거든요. 

▶️ 작품 보기

‘Bafurry’

 

작가님 작품의 특징을 키워드로 설명한다면 어떤 게 적절할까요? 

오버테크놀로지, 디테일, 차분함, 몽환적인, 키치.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느꼈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요?

작품은 결국 작가의 거울이라고 생각해요. 상업적인 작업물도 잘 들여다보면 만든이의 취향이 보이죠. 저는 겉으로는 차분해 보이지만 속에 엉뚱함을 감추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제 작품을 보시는 분들도 그런 의외성과 유머를 발견할 수 있길 바라요. 

 

‘Bafurry - Hwang Minjeong’

 

각별하게 생각하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3D를 시작하면서 처음 만들어 본 캐릭터 ‘용남이’가 있어요. 검은색의 작고 귀여운 용이에요. 주변의 반응도 좋고 제 색이 많이 담긴 작품이라 그런지 애착이 가더라고요. 좀 더 다듬어서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 계획이었는데, 일이 바빠 손을 놓고 있어서 미안한 마음이에요.

 

‘Yongnam’

 

작업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질감 표현과 라이팅이 결국 분위기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떤 종류의 작품이든 만든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디테일이 있죠.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요소더라도 디테일을 파고드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고충이 있다면요? 

계속해서 신기술이 나오고, 배워야 할 지식이 방대하기 때문에 늘 공부해야 해요. 일이 몰리면 밤을 새는 경우가 많아 체력적으로도 힘들죠. 3D 작업 특성상 작품에 들어가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공들인 작품이 마침내 세상에 나올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Torso 01’

 

작가 활동에 있어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존재는 누구인가요? 

5년간 함께 일했던 사수 그리고 현재 운영 중인 ‘SNCT STUDIO’ 친구들이요. 사수와 함께 작업하면서 기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어요. 스튜디오 친구들과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작가주의 마인드를 키울 수 있었죠. 

 

언젠가 협업해 보고 싶은 브랜드나 인물이 있다면요? 

뉴진스와 일해보고 싶습니다. 팬이거든요. 

 

‘Flame Objet(sticky)'

 

작가님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나요? 

하루가 굉장히 길어요. 오전에 일어나 메일을 확인하고, 하루 할 일을 대략 정리합니다.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는데, 짧게는 저녁 8시, 길게는 새벽까지 해요. 작업이 일찍 끝나면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후 새벽 4시까지는 부족한 일을 손보거나 개인 작업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해요. 

 

작품 활동 외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올 상반기에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사진 촬영에 좀 더 흥미가 생겼어요. 작곡도 취미로 배워볼까 하고요. 음악에 늘 관심이 있었거든요. 

 

‘Yongnam’

 

아티스트로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만한 대표 작품을 남기는 거예요. 제가 일관성 있는 아티스트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새로운 시도를 즐기고, 취향의 폭이 넓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 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작가의 정체성을 다지는 데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죠. 그래서 제 이름을 들었을 때 딱 떠오르는 대표작을 하나쯤은 만들어 두고 싶어요. 모순되게 들릴 수 있지만, 대중에게는 하나만 잘하는 사람이 아닌 여러 스타일을 모두 본인의 스타일로 잘 소화하는 작가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신정환 작가의 작업실

 

🪼 신정환의 힐링 아이템

 

턴테이블

최근 일본 여행을 다녀오면서 구매한 재즈 LP를 즐겨 듣고 있어요. 침대 옆에 놔두고 자기 전에 틀어 놓으면 생각도 정리되고 편안해져요.

 

불멍 기계

집에서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에요. 에탄올을 넣고 불을 피우면 40분에서 1시간 정도 유지되는데, 음악을 틀어 놓고 불멍하고 있으면 재밌는 아이디어도 생각나고 리프레시가 되죠.

 

인센스

작년 겨울에 제주도에서 인센스와 인센스 홀더를 사 왔어요. 집중이 안 되거나 머릿속을 환기하고 싶을 때 피워 놓죠. 마음도 편해지고 생각도 정리되는 느낌이어서 즐겨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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