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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편집자
🎨 쿤 작가(@artist_kun_com)는 회화, 디자인, 미디어아트 등 매체의 구분을 넘나들어요. 방식은 모두 달라도 그의 예술관은 ‘편집'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죠. 회화에서 작가의 페르소나들을 각각 그려낸 후 한 프레임 안에 배열하고, 구분 짓는 과정을 거치는 것처럼요. 기발하면서도 신통한 편집. 그의 작품에 더욱 몰입되게 하는 마력입니다.
“나다운 방식으로 작업하는 것. 그 방법을 찾아가는 게 저에겐 가장 중요해요.” -쿤 작가-

최근 주요 활동이 궁금해요.
올해 3월과 4월, 국내 아트 페어에 연달아 참여했어요. 부산에서 국제화랑아트페어, 서울에선 화랑미술제가 열렸거든요.
작품 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현대인의 욕망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갈 수 없는 시대, 만날 수 없는 대상, 가질 수 없는 것을 바라는 인간의 모습을 여러 방식으로 그리려고 합니다.

대표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연작 중인 ‘컬렉터 시리즈 Collector Series’가 제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기조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무언가를 모으고, 또 편집하여 시리즈로 펼치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드로잉과 낙서인 듯한 예술 ‘두들링’도 좋아하죠. ‘무엇을, 어떻게, 왜’에 대한 답이 컬렉터 시리즈 안에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작가님 작품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제 작품엔 알 수 없는 수많은 대상이 등장해요. 얼굴도, 몸짓도, 표정도 모두 다르죠. 그들은 창작자일 수도 있고, 보는 사람일 수도 있어요.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또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이 던져집니다. 관찰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작업 중 가장 공을 들이는 점은 무엇인가요?
내가 지금 바라는 것을 알고, 그 욕망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그리곤 대상을 그림이라는 방법으로 실체화해요. 욕망은 사랑이나 희망처럼 추상적인 개념일 수 있고, 손에 잡히는 물질일 수도 있어요.
작가님의 작업 스타일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무엇인가요?
개체의 드로잉과 채색을 하고, 다시 자르고 붙이는 과정을 거쳐요. 스케치나 구상한다 한들 작업 특성상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는 완성을 해봐야 알 수 있어요. 항상 새롭고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참 흥미로워요.

반대로 힘든 점이 있다면요?
어찌 보면 그림 조각을 한데 모으는 과정이기도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엄청나게 ‘노동집약적’입니다.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저의 작품과 내러티브가 더 다양한 영역에서 변형되고, 활용될 방법을 찾고 있어요. 아트에서 문화 전반으로 저변을 넓히는 거죠. 예를 들어 브랜드나 공간 기획의 바탕이 될 수 있으리라고 봐요.

현재 작가님 마음속에 있는 가장 강렬한 욕망은 뭘까요?
아주 열심히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시점은 올해 말로 예상해요. 전시에 맞춰 도록도 준비 중이에요. 그 책이 작가 인생 1막을 정리한다고 생각해요. 멋지게 마무리 짓고 싶네요.

🧸 쿤 작가의 힐링 모먼트
바다
계속 도시에서 살았어요.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창작한 작품이 많죠. 그래서인지 인위적인 것보다는 바다같이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찾곤 해요. 변수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즉흥적이고, 감각을 압도적으로 자극하거든요.
사운드
작업실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일이 끝날 때까지 항상 음악을 들어요. 느낌이나 감정 등을 명료하게 직시할 수 있게 수단은 음악이 거의 유일하죠. 그림을 비롯해 그 어떤 형태의 예술보다 음악에서 영감을 더 많이 받습니다.
커피 타임
거의 쉬는 시간 없이 하루를 보내요. 작업 중간에 커피를 마시는 시간 정도가 소소하게나마 쉬어가는 타임입니다. 커피를 마실 때는 인간의 뇌가 잠깐 느린 속도로 일한다는데, 그 정도가 하루 중 유일한 리프레시 타임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