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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편집자

 

🎨 쿤 작가(@artist_kun_com)는 회화, 디자인, 미디어아트 등 매체의 구분을 넘나들어요. 방식은 모두 달라도 그의 예술관은 ‘편집'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죠. 회화에서 작가의 페르소나들을 각각 그려낸 후 한 프레임 안에 배열하고, 구분 짓는 과정을 거치는 것처럼요. 기발하면서도 신통한 편집. 그의 작품에 더욱 몰입되게 하는 마력입니다.

 


 

“나다운 방식으로 작업하는 것. 그 방법을 찾아가는 게 저에겐 가장 중요해요.” -쿤 작가- 

 

‘Collector 54’

 

최근 주요 활동이 궁금해요.

올해 3월과 4월, 국내 아트 페어에 연달아 참여했어요. 부산에서 국제화랑아트페어, 서울에선 화랑미술제가 열렸거든요.

 

작품 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현대인의 욕망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갈 수 없는 시대, 만날 수 없는 대상, 가질 수 없는 것을 바라는 인간의 모습을 여러 방식으로 그리려고 합니다.

 

‘Collector 40 CINEMA HOTEL’

 

대표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연작 중인 ‘컬렉터 시리즈 Collector Series’가 제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기조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무언가를 모으고, 또 편집하여 시리즈로 펼치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드로잉과 낙서인 듯한 예술 ‘두들링’도 좋아하죠. ‘무엇을, 어떻게, 왜’에 대한 답이 컬렉터 시리즈 안에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Collector 66 (Pony)’

 

작가님 작품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제 작품엔 알 수 없는 수많은 대상이 등장해요. 얼굴도, 몸짓도, 표정도 모두 다르죠. 그들은 창작자일 수도 있고, 보는 사람일 수도 있어요.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또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이 던져집니다. 관찰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Collector 50’

 

작업 중 가장 공을 들이는 점은 무엇인가요?

내가 지금 바라는 것을 알고, 그 욕망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그리곤 대상을 그림이라는 방법으로 실체화해요. 욕망은 사랑이나 희망처럼 추상적인 개념일 수 있고, 손에 잡히는 물질일 수도 있어요.

 

작가님의 작업 스타일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무엇인가요?

개체의 드로잉과 채색을 하고, 다시 자르고 붙이는 과정을 거쳐요. 스케치나 구상한다 한들 작업 특성상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는 완성을 해봐야 알 수 있어요. 항상 새롭고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참 흥미로워요.

 

‘Collector 16 TREASURE ISLAND’

 

반대로 힘든 점이 있다면요?

어찌 보면 그림 조각을 한데 모으는 과정이기도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엄청나게 ‘노동집약적’입니다.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저의 작품과 내러티브가 더 다양한 영역에서 변형되고, 활용될 방법을 찾고 있어요. 아트에서 문화 전반으로 저변을 넓히는 거죠. 예를 들어 브랜드나 공간 기획의 바탕이 될 수 있으리라고 봐요.

 

‘Collector 67’

 

현재 작가님 마음속에 있는 가장 강렬한 욕망은 뭘까요?

아주 열심히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시점은 올해 말로 예상해요. 전시에 맞춰 도록도 준비 중이에요. 그 책이 작가 인생 1막을 정리한다고 생각해요. 멋지게 마무리 짓고 싶네요.

 


 

🧸 쿤 작가의 힐링 모먼트

 

바다

계속 도시에서 살았어요.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창작한 작품이 많죠. 그래서인지 인위적인 것보다는 바다같이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찾곤 해요. 변수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즉흥적이고, 감각을 압도적으로 자극하거든요.

 

사운드

작업실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일이 끝날 때까지 항상 음악을 들어요. 느낌이나 감정 등을 명료하게 직시할 수 있게 수단은 음악이 거의 유일하죠. 그림을 비롯해 그 어떤 형태의 예술보다 음악에서 영감을 더 많이 받습니다.

 

커피 타임

거의 쉬는 시간 없이 하루를 보내요. 작업 중간에 커피를 마시는 시간 정도가 소소하게나마 쉬어가는 타임입니다. 커피를 마실 때는 인간의 뇌가 잠깐 느린 속도로 일한다는데, 그 정도가 하루 중 유일한 리프레시 타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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