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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는 솔직함
🎨 60noh(@60_noh)는 디지털 일러스트를 그리고, 짧은 애니메이션도 만드는 아티스트예요. 일상에서 오가는 감정을 솔직하고 꾸밈없는 방식으로 표현하죠. 철학적이지만 유쾌하고, 단순하지만 보는 재미가 가득해요. 청량감이 느껴지는 그만의 색감은 시선을 훅 끌어당깁니다.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하나의 세계가 완성되는 걸 보면 뿌듯하고 보람돼요.” -60noh-

‘60noh’란 작가명은 무슨 뜻인가요?
제 이름 ‘유경’과 발음이 비슷한 숫자 6과 0을 사용했어요. 별다른 뜻은 없어요. 하하.
최근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대학 졸업 후 바로 회사에 들어가 거의 10년간 애니메이터로 일했어요. 이제는 좀 쉴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에 얼마 전 퇴사했죠. 그전까지는 직장 생활과 작품 활동을 병행했는데, 퇴근 후 아무리 피곤해도 하루에 한 장은 꼭 그림을 그렸어요. 참, 8월 5일부터 19일까지 갤러리 ‘모먼트시리즈’에서 <갓기천사>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어요.

퇴사 후 처음 그린 그림은 뭔지 궁금해요.
두 사람이 눈물을 흘리며 입 맞추고 있는 장면을 그렸어요. 제목은 ‘감격! OMG!’라고 짓고 싶어요. 저의 새로운 출발을 자축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행복, 슬픔, 분노, 절망 등 제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멋부리지 않고 느낀대로 표현하려고 해요. 그런 솔직함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작가님의 작품을 설명하는 키워드 세 가지를 꼽아본다면요?
솔직함, 단순함, 유머.
작품 표현 방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그림에 쿨한 감정을 입히고 싶어요. 빛의 삼원색인 RGB 컬러를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핑크, 초록, 파랑 등 주로 쿨톤 계열을 사용하죠. 작품에 드러내고자 하는 감정에 따라 빨강이나 파랑을 강하게 사용하기도 하고요.

각별하게 생각하는 작품이 있나요?
'체험! 삶의 현장'이라는 작품인데요. 졸업 작품 이후 처음 만든 5분 30초짜리 애니메이션이에요. 회사 다니면서 집에서 혼자 분투하며 만든 거라 특별하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20대 전반을 함께한 앵무새 코코와 삐삐가 차례로 하늘나라로 갔어요. 인간보다 생이 짧은 새를 키우면서 삶과 죽음의 축소판을 경험한 기분이었죠. 그때 얻은 일종의 깨달음을 영상으로 만들게 된 거예요. 그렇다고 심각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은 아니고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과 유머가 담겨있어요. 사는 동안 그저 행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하고 싶었어요.

애니메이션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나요?
한 프레임 한 프레임 열심히 작업한 후에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걸 보면서 얻는 성취감이 굉장히 커요.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하나의 세계가 완성되는 게 뿌듯하고 보람되죠.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과정도 즐겁고요.

색다르게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케이팝을 좋아해서 언젠가 뮤직비디오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작품 활동 외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제 미래요. 인터뷰 작성 시점에 퇴사했거든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궁리하고 있어요.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음, 반드시까지는 아니고요. 더 많은 사람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만들고 싶어요. 희망사항이 있다면 단편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만들어서 해외 유명 영화제에 출품하는 거예요.

💚 60noh의 힐링 아이템
몰스킨 노트
스케치 아이디어, 스케줄,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스토리보드, 일기까지 전부 기록해 두는 노트가 있어요. 제일 오래된 노트가 2015년도 거고, 1년에 한 권씩 쓰고 있죠. 머리가 복잡할 때 노트에 정리하면 한결 낫더라고요. 굳이 몰스킨을 고집하는 이유는 하드커버와 가름끈이 맘에 들어서예요.
커피
작업할 때 카페인의 힘이 꼭 필요해요. 커피 맛에 특별한 고집을 부리는 건 아니지만 산미 강한 커피보다 다크하고 흙의 늬앙스가 느껴지는 커피를 즐겨 마셔요. 퇴사 기념으로 커피 메이커도 샀죠.
MP3 플레이어
집에서 작업할 때나 외출할 때 필수품이에요. 장르는 골고루 듣는데, 가장 즐겨 듣는 건 케이팝이에요. 가사를 듣고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릴 때도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