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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보물 상자

 

🎨 김윤아(@yoonalovekim)는 종이, 물감, 연필 같은 친근한 재료로 ‘꿈’을 그리는 작가예요. 마치 어린아이가 놀이하듯 꾸밈없는 태도로, 마음에 깃든 감정을 오롯이 풀어냅니다. ‘사랑’을 창작의 원동력으로 삼는 그의 작품은 온기와 말간 순수함이 묻어나요.

 


 

“어떤 대상이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자연스레 그리고 싶어져요. 그래서 계속 그리다 보면  점점 더 많은 것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김윤아-

 

‘You Are My Superstar, I Am Your Distant Star'

 

작가명(Yoona Love Kim)에 ‘Love’를 넣은 점이 인상 깊어요.

부모님이 주신 이름을 작가명으로 사용하고 싶었어요. 특별한 인상을 남길 수 있게 미들네임을 추가했죠. 책 <해리 포터>의 등장인물 중 가장 좋아하는 ‘루나 러브 굿’이라는 캐릭터에 착안해 지었는데, 무척 마음에 들어요.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이름 사이에 그림이라는 사랑(Love)이 피어나 제 삶이 아름답게 변화했거든요.

 

‘70% Blood And 30% You’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사랑이야말로 끊임없는 창작의 원동력이자 기쁨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어떤 대상이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자연스레 그리고 싶어지더라고요. 심지어 슬픈 기억까지도요. 그래서 계속 그리다 보면 점점 더 많은 것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전시, 협업 등 최근 주요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전시 공간 Pie와 三Q의 <로컬! ローカル!> 전시에 참여했어요. 캐릭터 아트를 베이스로 활동하는 한국과 일본 작가의 교류전이었죠. 해외 인디 가수들의 앨범 커버 아트 워크 등 작은 콜라보 작업도 하고 있어요.

 

김윤아 작가의 작업실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제 그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로 ‘솔직함’이에요. 사랑, 공포, 슬픔 등 제가 느끼는 감정을 진솔하게 담으려고 노력하죠.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그때만큼 순수하게 그림에 심취했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직장인으로 지내다 그림을 다시 그리기로 결심했을 때,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봤어요. 벽지에 낙서하듯 큰 종이 위에 상상을 펼치고,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원하는 대로 그려나갔죠. 그런 하루하루가 쌓이다 보니 어느새 창작은 두려운 일이 아닌 즐거운 놀이가 되어있더군요. 이런 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이 관객에 닿을 수 있으면 멋질 것 같아요.

 

‘I Am Loved’

 

아끼는 작품을 소개해 준다면요? 

첫 입체 작업인 ‘Bunny's Rest Bonfire’요. 매우 기다란 귀를 가진 토끼가 모닥불 앞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어요. 제 어릴 적 ‘상상 친구’인데, 추억에서만 존재하던 친구가 눈앞의 현실이 되었다는 점에서 소중한 작품이죠. 지금도 작업실 한편을 마치 수호신처럼 지켜주고 있어요.

 

'Bunny's Rest Bonfire'

 

작업할 때  가장 공들이는 점은 무엇인가요?

잘 그리려고 애쓰지 않는다는 거예요. 여기서 ‘잘 그린다’라는 의미는 정돈되고, 균형이 맞고, 배치가 잘 되어있다는 걸 뜻해요. 전 그림을 그리기 위한 마음가짐, 태도를 더 성심껏 준비해요. 

 

작가로서의 삶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이 있다면요? 

타인의 의견이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것. 제게 가장 중요한 삶의 조건은 그림을 그리며 산다는 거거든요. 즐겁고 성실하게 ‘나의 길’을 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BOX Layer-∞’

 

작품 활동 외에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젤다의 전설>이라는 게임에 몰두 중이에요. 플레이하는 것뿐 아니라 다른 유저의 후기나 게임 속 숨겨진 요소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죠.

 

작가님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나요? 꼭 지키는 루틴이 있나요?

그날의 기분이나 영감의 여부와 상관없이 하루 정해진 시간은 성실하게 그림을 그려요. 주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꼭 작업실에서 시간을 보내죠. 날씨도 좋은 날에는 야외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작은 일탈을 즐기기도 하고요. 

 

 

추후 같이 일해보고 싶은 브랜드나 인물이 있다면요? 

픽셀 그래픽이 매력적인 <언더테일>이라는 게임을 좋아하는데요. 제작자인 토비 폭스와 함께 상상 속 세상을 여행하는 서사로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림이라는 매체와 달리 유저 간 다양한 상호작용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게 흥미로울 것 같아요. 

 

10년 뒤 어떤 작가로 기억되었으면 하나요? 

‘아, 이 작가는 진정으로 그림과 삶을 사랑하는구나!’, ‘이 작가의 작업과 발자취를 보고 나니 나도 그림을 한번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가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 김윤아의 힐링 모먼트

 

주말 오후에 유튜브로 게임 실황을 보거나 직접 플레이해요. 일상의 크고 작은 문제나 어려움을 잠시 잊게 하는 즐거운 놀이예요.

 

매일 저녁 식사 후 일기를 작성해요. 그날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내일 할 일을 계획하거나 시를 짓기도, 작은 낙서를 남기기도 해요. 마음을 돌아보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죠.

 

잠들기 전, 꼭 책을 읽어요. 과학책부터 고전소설, 시, 자연 관련 에세이 등 장르나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읽으려고 해요. 세상을 향한 시야를 넓혀주는 고마운 취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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