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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겐다이> 공동 창립자와 나눈 5문5답
작년 여름, 30년 만에 부활한 일본의 대규모 미술 축제에 아트 커뮤니티가 들썩였죠. 올해 두 번째 에디션으로 돌아온 <도쿄 겐다이 2024>는 해외 갤러리가 대거 추가되며 라인업은 더 탄탄해지고, 기획전과 프로그램은 더 풍성해졌다고 하는데요. <아트바젤 홍콩>, <타이페이 당다이> 등 굵직한 아트페어를 이끈 기획자이자 도쿄 겐다이의 공동 창립자 매그너스 렌프루 Magnus Renfrew와 이메일로 나눈 𝟱문𝟱답을 공개합니다.
Tokyo Gendai 2024 📅 7. 5(금)〜7. 7(일) |
1. <도쿄 겐다이 2024>는 어떤 점이 새로워졌나요? 준비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일본은 뛰어난 문화 자산과 강력한 예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요.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국제 아트 페어가 열린 건 작년 도쿄 겐다이가 30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매우 의미 있었죠.
그동안 <아트 바젤 홍콩 Art Basel Hong Kong>, <타이페이 당다이 Taipei Dangdai> 그리고 <아트 싱가포르 ART SG>에서 일한 경험을 통해 깨달은 건 페어가 시장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현지 맞춤형이어야 한다는 사실이에요. 도쿄 겐다이 역시 현지 시장을 반영하고, 일본의 문화적 배경에 녹아든 페어가 되도록 신경 썼습니다. 올해는 도쿄점을 내는 페이스, 베를린의 아이겐아트, 런던의 앨리슨 자크 등 월드 클래스 갤러리도 새롭게 참가해요.
2. 가고시안 같은 최정상급 갤러리는 참가하지 않는데, 갤러리 규모와 관계없이 콜렉터를 끌어들이는 ‘도쿄 겐다이’만의 강점이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도쿄 겐다이 두 번째 에디션에는 작년의 성공에 이어 알민 레흐, 페로탕, 새디 콜스HQ, 타카이시이,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 등 주요 갤러리들이 다시 참여 해요. 여기에 앞서 말한 페이스, 아이겐아트, 앨리슨 자크 같은 주목할 만한 갤러리들이 처음 이름을 올리며 라인업이 더 강화됐죠. 또한 세계 각국의 최상위 갤러리스트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높은 수준의 전시를 보장합니다.
작년에는 해외 방문객들로부터 일본 갤러리의 프레젠테이션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는 피드백이 많았어요. 우리는 일본의 갤러리 신과의 연결 및 교류는 물론 현대 미술에 관한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를 나눌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 문화를 세계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알리는, 관광을 장려하는 역할도 하죠.
3. <도쿄 겐다이>가 처음인 한국의 영 콜렉터를 위한 관람 ‘꿀팁’이 있을까요?
초반에는 빠르게 페어장을 돌아다니면서 특히 눈에 띈 부스를 메모해 두세요. 그다음 부스를 다시 찾아 자세히 살펴봅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갤러리를 통해 작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세요. 어디서 공부했는지, 전시 이력은 어떤지, 기관이나 비엔날레 전시 참여 경험은 있는지를요.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작가의 ‘맥락’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갤러리는 답변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니 주저하지 말고 질문하세요.
라이징 아티스트의 작품을 보려면 Hana ‘Flower’ 섹터를, 이미 유명하거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가의 기획 전시가 궁금하다면 Eda ‘Branch’ 섹터 중심으로 관람하면 좋을 거예요.
4. 페어장을 다 둘러볼 시간이 부족하다면 '꼭 봐야 할 것'으로 무엇을 추천하시겠어요?
개인적으로 대규모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Sato ‘Meadow’ 프로그램이 기대됩니다.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를 모티프로 한 퍼포머티브 작품인 타무라 유이치로의 ‘The Cowboy on the Grass’와 디스플레이 배경에서 일련의 비디오 작품이 스트리밍 되는 켄고 키토의 ‘LINES’가 이번 페어를 위해 특별히 제작됐거든요. 이 밖에 국적, 세대, 문화적 정체성이 다른 4명의 여성 예술가를 조명하는 기획전 Tsubomi ‘Flower Bud’, 미술계 주요 인사들과 오늘날의 예술 생태계를 이야기하는 ‘Art Talks’, 도쿄 겐다이 출품 작가들이 진행하는 어린이 워크숍 시리즈 ‘intoArt’도 눈여겨봐 주세요.

5. 다양한 아트페어를 이끈 기획자로서 한국 아트 신의 인상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은 2007년부터 정기적으로 가고 있어요. 한국의 아트 신은 매우 풍부하고 활기차죠. 적극적인 콜렉터와 뛰어난 아티스트 그리고 강력한 갤러리 신까지, 탄탄한 내수 시장을 갖췄어요. 도쿄 겐다이를 통해 일본 미술계와 한국 미술계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