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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맨 제프 쿤스
현지 시각으로 2월 15일,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로켓이 하늘로 솟았어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RUNR)’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약 1주일간의 비행을 시작한 것이죠.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탑재된 채 우주로 향한 탐사선이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최초의 민간 달 탐사로 기록될 거예요.

그런데 우주선에 실린 물건의 종류가 발사 의의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측과 실험에 필요한 각종 도구는 물론 NASA에서 ‘배송’을 의뢰한 장비, 그리고 예술 작품까지 포함되었거든요. 인류 최초로 지구 밖으로 작품을 보내는 아티스트는 제프 쿤스 Jeff Koons. 디지털 아트 회사인 NFTMoon과 우주 탐사기업 4Space의 제안과 페이스 갤러리의 지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달에 보낼 버전, 지구에 남길 버전, 디지털 공간에 존재할 버전으로 나눠 작품을 제작했는데요. ‘Moon Phases’로 이름 붙은 1인치 직경의 달 모양 조각이 우주선에 탑승했습니다. 총 1백25개로 구성되며 지구에서 바라본 달의 위상, 우주의 다른 지점에서 바라본 위상을 표현하죠. 레오나르도 다빈치, 매릴린 먼로, 마르셀 뒤샹, 빌리 홀리데이 등 역사적인 인물들의 이름을 작품명으로 지정했고요. 크기를 키운 금속 달 조각은 지구에 남고, 사진으로 남긴 작품의 모습은 페이스 갤러리의 NFT 플랫폼 'Pace Verso’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에요.

우주선은 미국 동부 표준시로 2월 22일 착륙할 예정입니다. 제프 쿤스는 우주 공간에서 유물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아르테미스 협정’에 따라 자기 작품이 영원한 문화유산으로 남으리라 믿고 있어요. 그는 과연 순조롭게 우주로 작품을 보낸 첫 번째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