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Now
따개 없는 한정판 코카-콜라

콜라 비스무리한 캔을 업고 등장한 익명의 아트 콜렉티브 ‘QSTNMRK(@qstnmrk__)'. 지난주에 열린 멕시코 아트 페어 <Zona Maco>에 참여한 소식 외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신생 아티스트인데요. 최근 작품 ‘The Undrinkable Can’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모양입니다. 이 꽉 막힌 음료는 완전히 봉해져 열 수도, 먹을 수도 없는 오브제예요. 마시고 싶은 욕망과 마실 수 없는 상황이 충돌하게 되죠.

그런데 왜 코카-콜라일까요? 멕시코 아트 페어에 첫 모습을 드러낸 것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요. 하루 콜라 섭취량 세계 1위 멕시코는 오랫동안 코카-콜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물 부족과 플라스틱 오염, 당뇨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 같은 사회 문제를 겪고 있어요. ‘마실 수 없는 캔’은 거대 기업을 고발하며 건강 문제에 관해 경각심을 높이고 환경 오염을 알리기 위한 아트 프로젝트인 셈이죠.

작품은 캔과 박스, 설탕 39그램으로 구성됐어요. 실제 코카-콜라 한 캔에 들어간 설탕량과 동일하죠. 캔 뒤편엔 ‘섭취 시 효능’이란 문구 아래로 콜라가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이 적혀 있고요. ‘2형 당뇨병 위험 26퍼센트 증가’와 ‘10년 안에 충치 보장’처럼요. 1천5백 개로 한정 판매하는 작품의 가격은 1달러부터 시작해 에디션 숫자에 따라 점점 올라갑니다. 먼저 구매할수록 저렴한 방식이죠. 현재 2백30번째 캔까지 판매됐어요.
QSTNMRK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묻고 싶은 건 간단합니다. “코카-콜라, 좀 더 나아질 순 없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