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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Now

1920’s 타임캡슐, 미니어처 저택 

 


 

이미지 출처: Royal Collection Trust


퀸 엘리자베스 2세의 할머니 메리 왕비. 그녀에게는 놀랍도록 정교한 미니어처 저택이 있어요. 이름하여 Queen Mary's Dolls' House. 수집을 좋아한 메리 왕비에게 당시 영국 국왕 조지 4세의 사촌 마리 루이즈 공주가 선물한 작품이죠. 내로라하는 예술가와 공예가 등 1천5백 명이 3년에 걸쳐 완성했는데요. 재봉틀, 진공청소기, 진짜 보석이 빛나는 왕관부터 제대로 작동하는 엘리베이터와 수도 시설까지 그 완성도가 어마어마해요. 원재료를 그대로 사용한 건 덤이고요. 당시 주택 양식과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어 ‘1920년대 타임캡슐’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실제 사람이 사는 공간처럼 보이지만 전부 1/12로 축소한 크기라는 사실. 손과 비교하니 그 앙증맞은 사이즈를 짐작할 수 있겠죠?
 

이미지 출처: Royal Collection Trust


서재에는 무려 6백 권에 달하는 미니어처 책도 꽂혀있어요. 제작 시기에 활동하던 작가, 삽화가 등이 참여해 손수 만들었습니다. <셜록 홈스>를 쓴 아서 코난 도일 경이 제작한 작품도 상당수고요. 최근 여기에 한국인이 손길을 더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서재를 채운 현대 작품 21권 중 1권을 예술제본가 송해인이 맡아 4.5센티미터 높이로 견고하고 아름답게 엮었죠. 그녀가 15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예술제본’은 인쇄된 책이나 낱장의 기록물, 낡은 책을 보수하여 오래 보존할 수 있게 매만지는 일을 가리켜요.
 

이미지 출처: @haeinsong_


1924년 완공된 저택은 올해로 탄생 1백 주년을 맞았어요. 이를 기념해 윈저성에서 올 한 해 동안 집 내부를 속속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전을 열고 있어요. 잘 보이지 않던 작은 소품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죠. 직접 짠 양탄자부터 소리 나는 그랜드 피아노까지 그 휘황찬란한 자태를 만나보세요.
 

이미지 출처: Royal Collection Trust


📍Windsor Castle, Windsor, Berkshire, SL4 1NJ, England
📆 ~12. 30

에디터 김래은
Tag
인형집
미니어처
예술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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