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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빛나는 빵

 

🥐 빵에 인생 2회차를 열어주는 아티스트 유키코 모리타(@pampshade_by_yukikomorita). 밀가루, 물, 소금, 효소에 상상력을 더한 갖가지 공예품을 만듭니다. 그중 ‘빵 램프’는 시그니처죠. 빵의 온기를 고스란히 품은 채 추운 겨울밤, 우리의 마음을 따끈하게 덥혀줍니다. 갓 구운 빵처럼요! 


 

 

“패션&패브릭 브랜드 ‘미나 페르호넨’을 설립한 미나가와 아키라를 존경해요. 그는 ‘적어도 1백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이 말은 저에게 큰 울림과 영감을 주었습니다.” 

 

pampshade_by_yukikomorita

 

Behind Story 
슬기로운 빵 🔎 탐구생활   

“제 작품 활동의 주제는 빵의 재발견이에요." 
‘빵 탐구’에 쏟은 세월만 10여 년. 모리타 유키코는 교토시립예술대 재학 시절, 빵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빵과 사랑에 빠집니다. 가게에 들어선 순간 ‘나도 모르게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그토록 좋아하는 빵이지만, 팔리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폐기되는 상황과 마주할 때면 속이 탔습니다. 남은 빵을 양손에 들고 학교로 가 늦게까지 남아 있는 친구들에게 나눠주곤 했어요. 얇게 썰어 현미경으로 단면을 관찰하거나, 자화상을 만들어 보기도, 꽃꽂이하듯 방 꾸미기에 활용하기도 했죠. 그렇게 빵을 미분하듯 쪼개 살피는 사이, 어느새 빵은 단순한 기호를 넘어 작품의 훌륭한 재료가 되어갔습니다.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는 ‘빵 램프’가 탄생할 수 있던 이유죠. 2016년 ‘Pampshade’ 론칭 후 지금은 일본 전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약 15개국 사람들이 그녀가 전하는 빵의 매력과 쓸모를 경험하는 중입니다. 

 

pampshade_by_yukikomorita

 

팜프쉐이드 Pampshade의 뜻

말장난을 활용했어요. 일본어로 빵을 뜻하는 단어 팡 パン과 전등갓을 뜻하는 쉐이드 Shade가 만나 ‘팜프쉐이드’가 됐죠. 

 

빵이 ‘램프’로 재탄생한 배경 

우연이었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미술 공부와 빵집 아르바이트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빵 속을 비우는 실험을 하던 어느 날 저녁, 저물고 있던 해의 영향인지 순간 속살에 불빛이 비치는 것 같은 거예요. 그 반짝임을 본 짧은 순간 본능적으로 깨달았죠. 창작자로서 내가 무얼 하고 싶은 지를요! 

 

빵 램프의 탄생 과정 

먼저 빵을 굽고 속을 비운 뒤, 모양을 정리 및 수정해요. 작업 중에 종종 큰 구멍과 균열이 생기기 때문에 복구 작업이 필요하죠. 그다음 곰팡이를 방지하고 표면을 강화하기 위한 특수 코팅 작업을 반복해요. 마지막으로 빵 속에 LED 램프를 세팅하면 완성입니다.   

 

ASMR로 즐기는 빵 램프 만드는 과정

 

이 일의 힘든 점과 좋은 점 

특수 코팅 공정은 시간이 오래 걸려요. 매일 조금씩만 진행할 수 있는 작업이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과정이죠. 좋은 건 전 세계 사람들이 이 신비로운 빵을 보고 놀라고, 기뻐할 것이라는 점이에요.

 

pampshade_by_yukikomorita

 

빵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 

빵의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게 돼요. 한 조각 한 조각 고유한 성격을 지닌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는걸요. 쿠페(타원형 바게트)에 난 칼집 자국부터 바게트의 갈색빛 가장자리, 반죽에 남은 주름의 흔적, 얇게 썬 빵의 단면, 크루아상의 버터 층까지, 각각 내면의 빛을 표현하고 있죠. 이 은은한 빛의 도움으로 빵의 신비한 매력이 더욱 돋보인답니다. 여러분도 제 작품을 통해 빵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요. 

 

빵으로 만들고 싶은 아이템

모자, 가방, 향수, 스피커 등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해요! 

 

빵 램프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

잠자리에 들기 전 램프를 켜고 아늑한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좋죠. 벽에 걸거나 탁상 위에 무심히 놓아도 되지만, 여러 개를 일렬로 배열해 연출하면 더욱 재밌을 거예요. 빵 램프 스타일링 보러 가기

 

가장 좋아하는 빵

🥖바게트! 

 

한국의 독자에게 

추운 한국의 겨울밤을 빵 램프와 함께 따스하게 보내는 건 어떨까요? 한국에서 추천하는 빵도 궁금하네요. 

 

2024년 계획  

새로운 빵 창작에 도전하기!

 

‘SLICED’ pampshade_by_yukikomorita

 

팜프쉐이드는 빵집과 연계해 남은 빵을 회수하는 활동도 하고 있어요. 고객의 손에 닿지 못한 채 버려지는 빵이 새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요. 단 한 조각의 빵도 낭비하지 않는 모리타 유키코의 작품 세계가 더 궁금하다면 이곳을 둘러보세요. 빵 램프 제작을 위해 빼낸 속살로 만든 ‘나카미 러스크’, 빵의 단면으로부터 효모의 기록을 따라가는 ‘SLICED' 등 색다른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기다립니다. 

 

에디터 최안나
Tag
유키코모리타
빵램프
빵의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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