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Now
제프 쿤스, 제 평론 맘에 안 들죠
‘풍선 개’로 잘 알려진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가 작품 평론이 맘에 안 든다는 이유로 글이 실리는 걸 막아섰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에요.

뉴욕의 미술 정기 간행물 <브루클린 레일 The Brooklyn Rail>은 쿤스의 작품 ‘튤립 꽃다발 Bouquet of Tulips’를 주제로 평론을 싣기로 해요. 뉴욕시립대 미술사 교수 로미 골란이 인터뷰를 맡았고요. 완성된 평론은 잡지사에 전해졌고 담당 에디터는 훌륭한 글이라는 찬사를 보냈어요.

하지만 이어서 평론을 읽은 쿤스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작품이 잘못 해석됐기 때문에 작가에 대한 명예 훼손이라고 주장했죠. 작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음에도 ‘출판하지 말라’는 쿤스의 답변에 골란 교수는 놀랐고 결국 그녀의 글은 빛을 보지 못하고 묻히죠.

이후 여러 언론 매체에서는 자유로운 시각으로 평론하는 문화가 자본을 앞세운 예술 집단의 횡포로 점점 굳어지고 있다며 비판해요. 매체가 독립성을 가지고 글을 편집해 의견을 낸 평론은 작가 입맛에 맞게 게재하는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작가가 본인 작품에 대한 정당한 비평을 받아들이지 못해 억누른다면, 그 창작물은 제대로 평가받을 자격이 있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