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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전시 모음 10
🎁 전시 선물 꾸러미 이고 지고 왔습니다! 한 해의 끝에서, 놓치면 아쉬울 전시 𝟭𝟬곳을 소개합니다. 전시장에서 지난 1년을 되짚어 보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20년 차 중견 작가들부터 국내외 거장, 실험적인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볼 수 있는 전시까지 한눈에 모아봤습니다.
❶
<작은 것으로부터>

경기도 기반의 중견 작가 3팀,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박혜수, 최수앙이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만났어요. 이들은 모두 20년 이상 조각, 설치, 출판 등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 세계를 넓혀왔는데요.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듀오는 고통조차 경쟁적으로 내뱉는 요즘을 꼬집는 신작 ‘트라우마 자랑’을 공개해요. 박혜수는 탈북민 50명과 한국인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인터뷰를 기반으로 ‘꿈꾸는 나라는 진짜 존재하는가’ 질문을 던지며, 최수앙은 피부밑 뼈와 장기를 조각으로 재현하며 눈에 보이지 않아도 분명 존재하는 것에 관해 말해요. ‘작은 것’을 관찰하며 시작된 작품들은 어떻게 큰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을까요?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경기도미술관
기간 | 2025. 11. 19~2026.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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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니키타 게일: 99 DREAMS>

바닥에 놓인 주전자 99개의 정체는? 알래스카에서 태어나 LA에서 활동하는 니키타 게일의 국내 첫 개인전입니다. 작가는 현실과 의식을 벗어난 꿈의 풍경으로 관객을 초대해요. 붉은 조명이 비치는 전시장, 99개의 주전자는 작가가 꾼 99가지의 꿈을 의미하는데요. 주전자 주둥이에 꽂아둔 쑥 가지에서 쑥 향이 배어 나오고, 끓는 주전자가 수증기를 내뿜고 휘슬 소리를 내는 등 시각과 청각, 후각과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건드리며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작가가 꿈꾸고 써 내려간 꿈의 일기 일부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 58-4 바라캇 컨템포러리
기간 | 2025. 11. 5~2026.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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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조르주 루스: 서울, 기억의 단면>

27년 전, 서울을 프레임에 담았던 프랑스의 설치 사진작가 조르주 루스가 다시 서울을 찾았습니다. 이번 개인전 <서울, 기억의 단면>은 사진을 매개로 도시의 변화를 기록해 온 작가의 오랜 여정을 되짚어 보는데요. 1990년대 서울 청계천 황학동 재개발 현장을 배경으로 한 '서울, 1998' 시리즈 2점과, 성곡미술관 30주년 기념전에서 선보인 신작 '서울, 2025' 사진 작품과 수채화 드로잉도 함께 공개합니다. 조르주 루스의 눈에 비친 서울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요?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8 공근혜갤러리
기간 | 2025. 11. 21~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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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호안 미로: 조각의 언어>, <정희민: 번민의 정원>

스페인 거장 호안 미로와 현대 미술가 정희민. 전혀 다른 시간과 세계를 살아낸 두 작가가 한남동에 모였어요. 정희민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를, 호안 미로는 자연을 재료로 삼은 회화와 조각을 선보이는데요. 두 사람은 수집한 재료를 각자의 방식으로 가공하고 조합한다는 점에서 맞닿아있습니다. 1층에서는 다층적인 질감이 느껴지는 정희민의 신작 회화와 청동 조각을, 2층에서는 호안 미로가 스페인 마요르카에 머무르며 제작한 조각을 전시해요. 같으면서도 다른 두 작가의 ‘손끝 감각’을 느껴 보세요.
주소 |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22-1 타데우스 로팍 서울
기간 | 2025. 11. 21~2026.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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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Rock, Paper, Scissors: Transformation of Paper>

종이가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다고요? 1세대 추상회화 거장부터 젊은 세대 작가까지, 총 27인의 작가가 ‘종이’를 사유와 조형의 매개로 놀라운 실험을 펼칩니다. 크리스틴 선 킴의 전속 작가로서의 첫 공식 호흡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되죠. 전시 제목 <Rock, Paper, Scissors: Transformation of Paper>에서 ‘Rock’은 생각을 응축하고, ‘Paper’는 가능성을 품고 , ‘Scissors’는 평면을 자르며 새로운 형태를 만든다는 뜻. 회화의 바탕이 아닌 종이의 새로운 가능성,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 14 갤러리현대
기간 | 2025. 11. 12~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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❻
<박은선: 치유의 공간>

‘조각의 성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에트라산타에서 30년 이상 활동하며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술관도 건립한 박은선 조각가. 3년 만에 한국에서 개인전을 엽니다. 3.3미터에 달하는 대형 조각 신작을 비롯해 먹으로 그린 회화도 최초 공개해요. 대리석과 화강암을 깨뜨리고 쌓는 방식으로 제작한 조각은 위태로움과 균형감이 공존하는 모습이죠. 인간 삶과 닮아 있는 듯 묵직한 울림을 주는 작품 41점이 지금 평창동에 도착해 있습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8 가나아트센터
기간 | 2025. 11. 12~2026.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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❼
<서안나: The Ship of Fools>

문학 덕후라면 이 전시 어때요? 런던에서 이주, 일상을 주제로 작업해 온 1964년생 서안나 작가의 개인전이에요. 전시엔 한강의 <작별>, 기 드 모파상의 <미스 해리엇> 등 문학에서 영감받은 장면이 등장합니다. 즉흥적인 붓 터치와 함께 외로움, 소외감 등 근원적인 감정을 회화 20점에 걸쳐 담아내죠. 작가는 한강의 소설 <희랍어 시간> 속 “심장과 심장을 맞댄 채, 여전히 그는 그녀를 모른다”는 한 문장이 오래 남았다고 해요. 고독과 관계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면, 이번 전시가 위로가 되어줄지도 몰라요.
주소 |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66 P21
기간 | 2025. 11. 15~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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❽
<Irreverent Forms>

실험적인 국내 도예가 3인이 만났다! 이헌정, 김주리, 김대운, 세 작가는 도예의 ‘완성’이 아닌 ‘불완전함’에 주목합니다. 점토가 가마를 거치며 수축하거나 물을 머금고 균열을 일으키는 등 쉽게 변하는 성질 자체를 작품에 담아내요. 이헌정은 흙으로 빚은 달항아리가 물속에서 해체되는 과정을, 김주리는 점토판을 손으로 눌러 지금은 사라진 서울의 재개발 현장을, 김대운은 깨진 도자기 조각을 모아 신체를 표현하죠. 연약한 점토가 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쳐 단단한 세계로 거듭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로 760 글래드스톤 서울
기간 | 2025. 11. 20~2026.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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❾
<클레멘스 폰 베데마이어: Social Geometry>

“관계는 끊임없이 다시 연결된다.” 독일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 클레멘스 폰 베데마이어 한국 첫 개인전이에요. 비디오 3점, 사운드 조각 1점으로 구성된 전시엔 작가가 20년간 탐구해 온 주제 ‘군중과 개인의 관계’가 드러나 있어요. ‘디지털상에서도 시위는 가능한가’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작품을 비롯해 영화 촬영 현장의 엑스트라를 조명하거나, 점과 선으로 인간의 복잡 다변한 관계를 표현한 설치작도 있죠. 사람 간 네트워크는 시시각각 변하며 시스템으로 고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전시, 실험적인 작품을 만나고 싶다면 추천해요.
주소 |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29길 6 마이어리거울프
기간 | 2025. 11. 22~2026.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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❿
<네이단 콜리: 모든 가능한 세계>

거대한 텍스트가 번쩍이는 작품, 본 적 있나요? 빛과 텍스트를 재료로 도시와 공동체에 관해 탐구하는 영국 작가 네이단 콜리가 2년 만에 한국을 찾습니다. 그의 대표 작업 ‘라이트 박스’ 방식으로 제작한 신작 9점을 공개해요. 작품엔 전설적인 황금 도시 ‘엘도라도’의 평화로운 풍경과 유토피아에 관한 철학적 질문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과연 엘도라도는 존재하는가?’, ‘인간의 이상은 또 하나의 허상인가’ 등 날카롭고도 사유를 자극하는 작품이 단어 카드처럼 전시장 벽면을 따라 펼쳐져 있어요. 전시장에서 각자 나만의 답을 찾아보세요.
주소 |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더페이지갤러리
기간 | 2025. 11. 20~2026.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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