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Art Now
‘아트’에 진심인
페인트 회사가 있다?
[프리즈 서울 특집] 😅못 알아봐서 죄송합니다. 전시장 벽은 그냥 쓱- 칠하고 마는 건 줄 알았습니다. 𝟰년 연속 프리즈 공식 파트너로 컬러를 책임져온 🦌‘노루페인트’를 알기 전까진요. 그런데 이 집, 색채에 진.심. 아트에 진.심.이더라고요. 올해 굵직한 전시장엔 죄다 노루페인트가 수혈됐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비.프레임> 편집부가 현장에서 직접 물었습니다. ‘왜 이렇게 아트에 진심이에요?’
| 🔎인터뷰 미리 보기 ▪️노루는 ‘원래’ 아트에 진심이에요…🫶 ▪️프리즈 4년 연속 공식 파트너 된 소감 ▪️참여 갤러리와의 컬러 핑퐁 과정은? ▪️프리즈 서울에서 노루페인트 만나는 법 ▪️노루페인트가 감지한 전시장 컬러 트렌드 ▪️아티스트 협업 비하인드 썰! ▪️노루 직원도 아트 덕후일까? |

노루페인트는 언제부터 아트에 '진심'이었나요?
많은 분이 저희를 단순히 도료 회사로만 아시지만, 사실 오래전부터 ‘예술이 있는 곳엔 늘 노루페인트’라는 마음으로 전시와 공연, 청년 작가 지원, 공공 프로젝트 등 다양한 문화·예술 현장에 참여해 왔어요. 페인트가 건축 자재를 넘어 감정을 담아내고, 특별한 공간과 경험을 만들어주는 매체라는 걸 전하고 싶어요.
올해도 프리즈 서울의 ‘컬러’를 책임집니다. 4년 연속 동행하는 소감은요?
노루페인트가 프리즈와 함께하는 건 단순히 글로벌 행사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컬러를 통해 문화와 예술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담겨있죠. 오랜 시간 눈에 잘 띄지 않는 방식으로도 예술 활동을 지원해 왔는데, 프리즈 서울은 그런 노력이 대중 앞에 드러나는 자리예요. 올해로 4년째 함께하게 된 지금, 기쁨을 넘어 더 큰 책임감을 느껴요.

현장 스케줄이 많이 빠듯하다고요.
단기 아트페어 특성상 전날까지 페인트 작업이 이어져요. 행여나 작품을 걸다 흠집이 나거나 얼룩이 생기면 다시 칠해야 하는 돌발 상황이 생기기도 하죠. 그래서 발색력, 냄새 제거, 빠른 건조 같은 제품의 기본 성능이 중요해요. 또 작품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고,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는 색을 골라야 하고요. 기능과 미감을 모두 충족하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어요.
참여 갤러리와의 협업 과정도 궁금해요.
준비 기간은 3개월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저희가 컬러 가이드를 제공하면, 갤러리에서 원하는 색을 고릅니다. 화이트 컬러가 가장 일반적인데, 특별한 색을 원할 경우 갤러리가 컬러 카드나 콘셉트를 공유하기도 해요. 그걸 바탕으로 가장 알맞은 색을 함께 조율해 나가죠.

프리즈 서울에서 노루페인트를 어떻게 체험할 수 있을까요?
올해도 노루가 고른 48가지 비스포크 컬러로 전시장 곳곳을 채웠어요. 베이직한 화이트부터 갤러리별 맞춤 컬러까지 다양하게 쓰였는데요. 걷다 보면 숨은그림찾기처럼 색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벽면에 새겨진 노루페인트 로고를 눈여겨봐 주세요. 또 ‘노루 미디어월(C홀)’에서는 다채로운 페인트 색감과 질감을 보여주는 특별한 영상도 준비돼 있답니다.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마르크 샤갈 특별전> <캐서린 번하드전> 등 올해 굵직한 전시마다 노루페인트가 수혈됐죠. 현장에서 감지한 ‘컬러 트렌드’가 있다면요?
예전에는 ‘화이트 큐브’ 미학이 주를 이루면서 전시장에 색을 쓰는 걸 최소화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전시 공간 자체가 작가의 태도와 전시 주제를 드러내는 또 하나의 작품처럼 진화하고 있다고 느껴요. 특히 섹션마다 과감하게 색을 달리 쓰는 시도가 늘었어요. ‘컬러’가 몰입도를 높이고, 메시지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거죠.

여담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캐서린 번하드 전시에는 핑크와 버터옐로 컬러를 사용했는데요. 기존 전시장에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컬러라며 작가도 무척 마음에 들어 했어요.

‘작품을 위해 이렇게까지 신경썼다!’ 노루 X 아티스트 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퍼블릭 가산에서 열렸던 <장줄리앙의 종이세상>은 노루 협업 역사상 가장 많은 컬러가 쓰인 전시라 기억에 남아요. 전시장 벽과 설치물에 24가지, 벽화 작품에 16가지, 총 40가지 컬러가 필요했는데요. 준비 기간이 촉박해 컬러 수를 조정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고민도 했지만, 작가의 의도를 듣고 결국 전부 맞춰드렸죠. 전시 오프닝 날 작품과 벽체, 가구까지 모두 노루페인트로 채워진 공간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어요.
최근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 아모아코 보아포 작가는 전시장 벽과 기둥에 미세한 얼룩이 눈에 띄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극무광 텍스처 페인트’를 제공했는데요. 기존 노루 컬러 팔레트에는 없던 종류여서 특별히 맞춤 제작이 이뤄졌죠.

노루 SNS나 유튜브를 보면 직원 중에도 ‘아트 애호가’가 많을 것 같아요.
그런 편이에요. 아트 협업을 다양하게 진행하다 보니 직원들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여러분의 문화생활에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컬러가 주는 즐거움을 더 가깝게 전해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