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hibition
여름 한가운데서 만난
8월 전시
쿨링이 절실한 한여름, 뜨거운 햇빛을 피해 전시장에 방문해 보세요. 실로 삶과 죽음을 표현해 온 시오타 치하루가 한국에서 3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부터 서양 근현대미술사 4백 년을 망라한 회화, 올림픽공원의 숨겨진 미술관까지. 무더위를 잊어버리고 말 8월의 전시 7가지를 소개합니다.
❶
<시오타 치하루: Return to Earth>

‘실을 엮는 작가’ 시오타 치하루가 3년 만에 서울을 찾았습니다. 세계 주요 미술관을 거쳐 온 신작을 한국 최초로 공개하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삶과 죽음, 그리고 자연의 순환을 이야기해요. 전시장 가득 얽힌 검은 실과 흙은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태어나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시적으로 보여주죠. 대형 설치 작품 ‘Return to Earth’를 비롯한 최근작과 작가가 20대 시절 마지막으로 남긴 유화 3점도 공개합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8 가나아트센터
기간 | 7. 25~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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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특별전>

4백 년 서양미술사, 이 전시 보면 정리 완료. 모네, 반 고흐, 피카소 등 근현대 미술 거장 89명의 작품 143점을 만날 수 있는 대형 전시예요. 17세기 네덜란드 회화부터 인상주의, 20세기 팝아트까지 4세기에 걸친 미술사 흐름이 한 권의 책처럼 9가지 섹션으로 정리돼 있죠. 모두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립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에서 날아온 소장품이라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회화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묘미! 전시 종료까지 딱 한 달 남았어요.
주소 |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미술관
기간 | 5. 16~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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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김진희: 남겨진 것, 너머>

감정에도 찌꺼기가 남을까요? 빛을 그리는 작가 김진희가 연희동 박서보재단에서 회화 5점을 선보입니다. 테이블에 볼을 대거나 계단에 누워 있는 인물은 특별한 서사를 말하지 않아요. 물처럼 흘러가는 하루에 찾아온 작은 틈을 상징하죠. 식사가 끝나도 음식 찌꺼기는 남는 것처럼 말끔히 정리되지 않았던 감정이 불현듯 떠오르는 순간을 대변해요. 조명을 켠 듯 환하게 반사되는 인물의 시선은 캔버스 넘어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요?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24길 9-2 박서보재단 26SQM
기간 | 7. 3~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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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캐서린 안홀트: Love Letters>

띠링. 영국의 회화 작가 캐서린 안홀트의 러브 레터가 도착했습니다. 작가는 영국 해안 마을에 머물며 사계절의 변화와 일상의 풍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는데요. 이번 전시는 딸 매디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후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며 완성한 연작으로 구성됐어요. 작가가 딸에게 쓴 편지들을 캔버스에 옮기고 그림을 더했죠. 전시장에는 관람객이 직접 ‘러브 레터’를 적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요. 같은 상처를 지닌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를 각자의 방식으로 이어가 보세요.
주소 | 서울 종로구 팔판길 42 초이앤초이갤러리
기간 | 7. 11~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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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서용선: 도시와 사람들>

1951년생 한국 작가가 바라본 뉴욕은 어떤 모습일까요? 1980년대부터 급격한 변화를 겪던 서울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그려온 서용선 작가가 이번엔 뉴욕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지하철, 버스 정류장, 광장 등 빌딩 숲 사이를 거닐며 관찰한 결과를 빨갛고 파란 원색과 거친 붓 터치로 캔버스에 담았어요. 그에게 ‘도시’란 다양한 사람이 얽힌 무대이자 보편성을 상징하는 공간. ‘뉴욕’이라는 낯선 장소에 도착했지만 뉴요커의 무표정은 서울에서 본 얼굴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돼요.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 125-6 피비갤러리
기간 | 8. 7~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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❻
<공원의 낮과 밤: 만들어진 풍경, 재생되는 자연>

올림픽공원에 숨겨진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이곳 소마미술관에서 ‘공원의 낮과 밤’을 주제로 작가 8명이 뭉쳤어요. 공원을 단순 휴식을 취하는 곳이 아닌 인간이 만든 인공 환경과 진짜 자연이 함께 있는 독특한 장소로서 조명하죠. 생명이 뿌리를 내리는 ‘흙’에 집중한 설치, 수천 년 뒤 아열대 기후에 적응한 올림픽공원을 상상한 드로잉 등 총 2백여 점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가들의 상상력이 부여된 공원의 새로운 모습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
주소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소마미술관
기간 | 4. 11~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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❼
<홍성철: Solid but Fluid>

리빙 편집숍이자 전시 공간 무브먼트랩에서 설치미술가 홍성철의 입체 작품 16점을 선보여요. 철제 프레임에 수백 개의 탄성 줄과 육각 나사를 연결해 만든 작품은 렌티큘러 카드처럼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조금씩 달라지죠. 멀리 있을 땐 선명하게 보이던 손이나 등도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형태가 모호하게 바뀌어요. 작품을 이루는 줄이 흔들리며 실제와 환영의 경계를 표현한 이 작품. 디자인 가구와 어우러져 조화로움이 주는 미감도 느껴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