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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핑크'와 '회화'에
진심일 수 있나요?

 

세계 최초, 최대 규모! 예술의 전당 한가림미술관 3층에는 지금, ‘핑크팬더’ 작가로 불리는 캐서린 번하드의 회고전이 펼쳐지고 있어요. 현장에서 만난 작가는 “전시 각 섹션은 내 삶의 일기와도 같다”고 말했는데요. 핑크팬더, E.T., 포켓몬스터, 심슨, 스와치 등 그녀의 눈을 사로잡은 시대별 소비 아이콘이 붓끝에서 어떻게 되살아났을지! 원화 140여 점으로 생생하게 만나보세요.


 

🎙️<비.프레임>과의 현장 인터뷰

‘Pink Panther + Scotch Tape + Green Plantains’, 2019
© Katherine Bernhardt

 

Q. 무려 6미터 너비의 대형 캔버스 작품을 공개해요. 

큰 스케일의 작업을 즐기는 편이에요.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 캔버스 안에 들어가서 그려야 하죠. 이 그림은 핑크 팬더가 3M 스카치테이프와 플랜틴(바나나 비슷한 열대과일) 사이를 달리는 장면을 그린 건데, 어딘가 폭풍 속 같기도 해요. 하하. 

 

Q. 작업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먼저 스프레이 페인트로 전체 이미지를 아주 크게 드로잉하고, 그다음 물을 잔뜩 섞은 물감으로 채워요. 물감이 자기 마음대로 흐르기도 하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작업의 일부죠. 완성하는 데는 한두 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꽤 빠른 편이죠. 

 

© b.frame


Q. 미국 세인트루이스 작업실을 전시장에 그대로 옮겨왔어요. 간단히 ‘룸투어’를 해주신다면?

제 작업실은 늘 이것저것으로 가득해요. 신던 양말(큰 그림을 그릴 땐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어요), 다이어트 콜라, 버터, 물, 피자 박스, 도리토스, 휴지, 페인트 통, 붓⋯. 가장 손이 자주 가는 건 빗자루처럼 생긴 큰 붓이에요. 보통 한 가지 붓으로 모든 작업을 하죠. 럭키참 시리얼 박스도 보이네요. 이번 신작엔 ‘쿠키몬스터’의 입안에 버터와 럭키참 마시멜로가 넣은 장면이 있어요. 
 

‘Munch’, 2024
© Katherine Bernhardt


Q. 관객들이 놓치면 안 되는 아이템도 있을까요?

바로 티셔츠예요. 저에게 티셔츠 작업은 그림을 그리는 또 하나의 포맷이에요. 
 

© b.frame



Q. 작업에 주로 핑크색을 사용하잖아요. 혹시 밖에서도 ‘핑크’ 홀릭인가요? 

네, 핑크를 정말 좋아해요. 한 가지 예로 집 뒤쪽 벽 전체를 두 가지 톤의 핑크로 칠했어요. 집 밖을 나설 때마다 핑크에 둘러싸이죠. 

 

© b.frame


Q. 디지털 시대에 붓을 들고 그림 그리는 일을 ‘우스우면서도 쿨하다’고 표현하셨어요. 작가님에게 ‘회화'란 어떤 의미인가요?

어릴 때부터 늘 그림을 그려왔어요.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에서도요. 지금도 그리고 있고요. 저는 회화가 여전히 아주 유효한 방식이라고 믿어요. 무엇보다 손으로 ‘직접’ 한다는 점이 중요하죠.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렇게 그려왔고, 저는 그게 정말 좋아요. 언젠가 디지털 도구를 쓸 생각 없냐고요? 전혀요. 

 


 

 

 

<캐서린 번하드: Some of All My Work>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6. 6~9. 28

✅ 이번 전시, ‘이런 분’에게 추천해요

- 캐서린 번하드의 주요 작업을 조금씩 다 맛볼래
- 나는 디지털보다 ‘회화’파
- 팝컬처와 현대 미술의 만남이 궁금해 
- 핑크팬더, 포켓몬, 심슨 등 캐릭터 덕후 
- ’색’으로 힐링하고 싶어
 

💬에디터 한 줄 평
색과 유머로 채워낸 생활밀착형 회화 일기! 

📌에디터 픽 하이라이트
작가의 작업실을 통.째.로 옮겨온 마지막 섹션. 
신던 양말, 페인트 통은 물론 작가의 그림 속 오브제가 되는 
온갖 잡동사니의 낙원이 펼쳐져요. 
작가의 최애 캐릭터 E.T.를 그린 90년대 초기작도 놓치지 마세요!

 


 

에디터 최안나
사진 제공 비.프레임, 캐서린 번하드, 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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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번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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