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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공연처럼 펼쳐진다
‘더프리뷰 서울’

 

“올해 더프리뷰는 ‘한 편의 쇼’처럼 꾸몄어요.” 3년간의 성수 시대를 마무리하고, 청파동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아트페어 더프리뷰! 무대, 객석, 복도, 야외까지. 공간 전체가 전시장이 됩니다. ‘미술이 공연처럼 펼쳐지는’ 더프리뷰 다섯번째 에디션. 이 특별한 무대,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요? 더프리뷰 총괄 기획 아트미츠라이프 이미림·조윤영 대표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물었습니다. 


 

©더프리뷰

 

5회차를 맞는 더프리뷰가 3년간의 성수 시대를 마무리했어요. 청파동의 ‘국립극단 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간 성수동은 더프리뷰와 잘 어울리는 곳이었어요. 다이내믹한 분위기와 다양한 브랜드와의 공존 속에서 많은 시너지를 경험했죠. 하지만 최근 성수는 브랜드 팝업과 쇼핑 중심의 공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미술 전시가 필요로 하는 감상 환경의 결이 조금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죠. 새로운 장소를 찾기 위해 여러 곳을 검토하다 현실적인 제약에 많이 부딪혔는데, 우연히 지금의 극장을 알게 됐어요. ‘사용되지 않는 극장’이라는 특수성이 오히려 저희의 실험적인 성격과 잘 어울린다고 느꼈죠. 무대와 객석, 외부 공간까지 활용해 더 입체적으로 페어를 구성할 수 있었어요. 

 

©b.frame

 

홍보 영상을 보고 ‘공기가 작년과는 사뭇 달라지겠다’는 걸 느꼈어요. 새로운 더프리뷰를 준비하면서 머릿속으로 그린 이미지가 있다면요? 

처음부터 ‘서울의 심장에 침투한다’는 이미지를 떠올렸어요. 그래서 이번 에디션은 이름도 ‘더프리뷰 서울’로 정했죠. 서울의 문화 예술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극장에서 행사를 열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감격스러웠어요. 이렇게 의미 있는 공간이 지금은 비어 있고, 조만간 철거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했고요. 행사를 마치고 나면, 공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계획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도 있어요. 

공연장을 활용한 서커스 퍼포먼스, 객석에서 감상하는 영상 작업, 복도와 외부로 이어지는 설치까지, 저희가 상상했던 장면들이 잘 구현되어 기대가 커요이번 더프리뷰는 말 그대로 ‘한 편의 쇼’가 될 거예요. 

 

작가 6인의 영상 작업과 퍼포먼스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무대
📍더프리뷰 필름 & 퍼포먼스 라운지 ©b.frame

 

더프리뷰는 ‘미리 보기’가 콘셉트잖아요. 현장에서 관객이 ‘미리 보길’ 바라는 장면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신관수 작가의 ‘Slider’를 마주하게 돼요. 6미터 높이의 대형 야외 설치 작업인데요. 오래된 극장의 구조와 어우러져 압도적인 시작점이 되어줄 거예요.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설치작
신관수, ‘Slider’, 2025 📍S1 ©b.frame


 

“우리가 말하는 ‘미리 보기’는 단순한 프리뷰 그 이상이에요. 앞으로 한국 미술을 이끌어 갈 신진 갤러리와 작가들을 누구보다 먼저 만난다는 의미에 가깝죠.” 

 

MZ 컬렉터를 위한 대표 아트 페어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각이나 운영 원칙은 무엇인가요? 갤러리를 선정하는 기준이나 큐레이션의 방향성도 궁금해요. 

신선함도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더 중요한 건 ‘지속성’이에요. 더프리뷰는 공개 모집 없이 우리가 직접 보고, 만나본 갤러리와 함께해요. 혹은 기존 참가 갤러리의 추천을 통해서만 합류가 가능하죠. 반짝하고 사라지는 갤러리보다는, 자기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며 매년 성장하는 곳을 선호해요. 1년 내내 전국의 전시 공간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는 것도 그 이유고요. 

또 하나 지키고 싶은 건 아트 페어의 기본기예요. 미술 시장은 꼭 유행을 좇아야만 하는 무대가 아니에요. 늘 새로워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죠. 결국 중요한 건 좋은 갤러리, 좋은 작가, 좋은 전시, 좋은 큐레이션이에요. 그 위에 감각적인 재미 요소를 잘 얹어가는 게 더프리뷰가 추구하는 균형이에요. 

 

전시장 곳곳에 위치한 ‘스포트라이트 특별전’ 설치작
황학삼, ‘Standby: 서 있음의 상태’ 📍S8 ©b.frame

 

올해 청파동에서 더프리뷰를 처음 경험하는 관람객에게 관람 팁을 전한다면요?  

‘하루를 통째로 우리에게 맡겨보라’고 하고 싶어요. 전시뿐 아니라 공연, 푸드트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설치 작업, 브랜드 존까지. 정해진 코스 없이 걷는 대로 재미를 발견할 수 있거든요. 어디에서도 아직 본 적 없는 작품들, 신선한 감각들이 가득할 거예요. 참, 공연장 무대를 그대로 활용한 서커스 퍼포먼스는 꼭 시간 맞춰 감상해 보길 추천해요. *퍼포먼스 스케줄은 더프리뷰 웹페이지 참고
 

64J, <목림삼> ©더프리뷰

 

<더프리뷰 서울 2025>
🏛️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서울 용산구 청파로 373
🗓️ 5. 30~6. 1
에디터 최안나, 김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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