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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신을 어지럽힌
‘문제적’ 인물 9
[𝟮𝟬𝟮𝟰 결산 콘텐츠②] 아트 신에도 😈 악당은 있습니다. 이들의 행동은 때로 예술의 자유를 대변하기도, 공공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하죠. 올해 예술계의 ‘문제적’ 인물 9인을 짚어봤습니다.
*빌런 후보는 올해 논란이 됐던 인물 중심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아트 빌런 후보 ▪️블라디미르 푸틴▪️최하늘▪️데미안 허스트▪️김정필(갤러리 K 대표)▪️마리오 페론(캐나다 중학교 미술 교사)▪️피터 힉스(전 대영박물관 수석큐레이터)▪️망치 든 신원 미상의 남성▪️마돈나▪️위고 가토니 |

아트 신 공공의 적
WHO 블라디미르 푸틴
WHY “러시아가 부끄럽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많은 예술인이 러시아를 떠났어요. 미술계도 예외는 아니었죠. 뉴질랜드 국적의 사이먼 리스는 코스모스코 아트 페어 디렉터 직을 사임하고, 러시아 작가 에브게니 안투피예프는 모스크바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전부 반환해달라 요청하기까지. 올해 3월엔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연방 보안국(FSB)는 전국 30곳 이상의 예술가 작업실을 급습했는데요. 뜬금없는 수색에 러시아 예술계는 시위를 막고 겁주려는 의도라고 해석했어요. 한때 문화 강국으로 불렸던 러시아, 이대로 괜찮나요?

예술의 자유 VS 사회적 책임
WHO 최하늘
WHY 지난 9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개막과 동시에 ‘마약 사범 작품 전시’ 논란에 휩싸입니다. 문제작의 주인공은 조각가 최하늘. 그는 배우 유아인과 미국에서 세 차례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어요. “작가가 실형을 받았는데 전시 기회를 주는 건 부당하다”는 비판이 일었죠. 그러나 주최 측은 “작가가 실정법을 위반했으나 항소한 상황이고, 국제 전시로서 비엔날레가 정한 예술적 기준도 무시할 수 없는 준거”라며 그대로 전시를 진행했습니다.

미술계 트러블 메이커의 시간 조작?
WHO 데미안 허스트
WHY 설마 구매자를 속였을까? 지난 5월, 그의 NFT 프로젝트 ‘The Currency’의 제작 연도가 구설수에 올랐어요. 그는 총 1만 점의 작품 중 1천 점 이상을 ‘2016년 제작’으로 표기했는데요. 영국 <가디언>지의 폭로에 따르면, 실제 생산 연도는 2018~2019년이었다네요. 제작 연도는 미술품 가치나 투자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구매자라면 예민할 수밖에 없는 사안. 논쟁이 거세지자 작가의 법률팀은 해명했습니다. “생산 연도는 작품 구상 시점을 기준으로 두는 것이 개념 예술의 관행이다. 구매자를 속일 의도는 없다”.
‘The Currency’- 작품당 2천달러에 판매되어 총 9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프로젝트. 구매자들은 실물 작품과 NFT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고, 약 5천 명은 실물 작품을, 4천 명은 NFT를 선택했다.

미술품으로 폰지 사기를?
WHO 갤러리 K 김정필 대표
WHY 유명 배우가 등장하는 홍보 영상까지 제작했던 갤러리 K. 그동안 미술품 판매를 통해 일정 수익을 보장하고 원금을 반환하겠다는 약속으로 투자자를 유치해 왔는데요. 올 초부터 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사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후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이 탄로 난 거죠. 피해 규모는 무려 1천억에서 2천억원대. 현재 김 대표는 해외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는 물론 갤러리에 작품을 판매했던 작가들까지 난처한 상황입니다.

학생들의 창의력을 훔친 ‘하선생’
WHO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중학교 미술 교사 마리오 페론
WHY 전 세계 교사 체면을 구긴 인물. 학생들에게 바스키아 스타일의 으스스한 초상화를 그리게 한 뒤, 그 과제물을 티셔츠, 머그컵, 휴대폰 케이스 등 굿즈로 제작해 판매했어요. 제자들이 교사의 웹사이트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사건이 드러났죠. 아무런 동의 없이 자신들의 그림을 판매한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온라인 판매 사이트는 현재 폐쇄된 상태이며, 10명의 학부모가 교사와 학교를 상대로 약 20억원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30년간의 신뢰 배신한 큐레이터
WHO 전 대영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피터 힉스
WHY ‘유물 갖고 튀어’인가요? 대영박물관에 30년간 근무하며 훔친 유물이 무려 1천8백점 이상입니다. 출입이 자유로운 권한을 악용하고, 박물관 기록을 조작했죠. 이베이에서 'sultan1966', 'Paul Higgins' 등의 아이디로 고대 보석, 장신구 등을 판매도 했다네요. 그것도 실제 가치보다 매우 낮은 가격에요. 지난 3월 26일, 대영박물관은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그는 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본인과 그 가족은 결백을 주장!

끔찍한 조각상 참수
WHO 신원 미상의 남성
WHY 2024년 7월 8일 새벽 3시경, 휴스턴 대학교에 설치된 샤지아 시칸더의 청동 조각상 'Witness’의 얼굴 부분이 훼손됐어요. CCTV에 찍힌 건 망치 든 남성의 실루엣. 텍사스의 한 기독교 반낙태 단체인 ‘Texas Right to Life’는 조각상에서 양뿔 모양의 땋은 머리 형태를 두고 ‘사탄적’이라고 비난했는데요. 범인은 이에 동조해 범행을 저지른 걸까요?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작가는 의연하게 대처했습니다. "작품을 훼손된 상태로 두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증오와 분열의 증거로 남기겠다"고요.

마돈나의 어긋난 팬심 혹은 오해
WHO 미국 팝스타 마돈나
WHY “프리다 칼로는 나의 영원한 뮤즈”. 지난 5월, 마돈나는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올렸어요. 프리다 칼로의 유품으로 추정되는 옷과 보석을 걸친 모습이었죠. 오해 사기 딱 좋았습니다. ‘유명인 특혜로 박물관 소장품을 대여한 거냐’는 의혹이 제기됐죠. 프리다 칼로 박물관은 “그녀는 여기 방문한 적도 없고, 사진 속 물건은 우리 소장품도 아니며, 개인에게 소장품을 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마돈나가 프리다 칼로의 증손녀 집 방문 때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이에 대한 입장 발표는 따로 없었습니다.

프랑스 국기 없는 파리 올림픽 포스터
WHO 일러스트레이터 위고 가토니
WHY 파리 시내를 판타지 풍경처럼 묘사한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포스터. 공개되자마자 프랑스 보수파와 극우 인사의 분노를 샀습니다. 역사적인 건물 ‘앵발리드’ 꼭대기의 기독교 십자가와 프랑스 국기가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현실을 왜곡해 가며 프랑스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 받았죠. 가토니는 “어떤 사심도 없다. 정확하게 묘사하기보단 파리 시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만 표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