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hibition
전시장으로 떠나는 8월 휴가
지긋지긋했던 장마가 물러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왔답니다. 다들 휴가 계획 세우셨나요? 아직이라면 혹시 이런 휴가는 어때요? 먼 여행길에 힘을 들이는 대신 한가로운 시간으로 채우는 잔잔한 휴가 말이에요. 이 계절과 찰떡궁합인 전시, 휴식 삼아 관람한다면 더없이 좋을 전시를 골랐습니다. 그림과 함께 꿀맛 같은 휴식을 마주하러 가 볼까요?
❶
<푸르른 날>
/ 이미지 출처: @hakgojaegallery
흩날리는 들풀, 먹이에 몰려든 새처럼 자연 풍경을 포착하는 김선두의 개인전입니다. 작가는 촘촘하고 두꺼운 장지 위에 여러 차례 물감을 쌓아 올려 맑으면서도 짙은 색을 우려내요. 강렬한 색감으로 자연의 이치, 삶과 예술에 관한 오랜 고민을 섬세하게 표현했죠. 밤길의 정취를 담은 연작 ‘On the Way in Midnight’, 자연을 세밀하게 기록한 ‘낮별', '지지 않는 꽃' 시리즈와 더불어 시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 시인 등의 생애 가장 찬란한 순간을 그려낸 ‘아름다운 시절’을 소개합니다.
주소|서울 종로구 삼청로 50 학고재 갤러리
기간|7. 20~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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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찰랑>
무나씨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는 물결의 움직임을 회화의 소재로 삼아요. 타인과의 갈등, 관계로 인해 생겨나는 감정을 '물결'에 빗대어 한지 위에 먹으로 풀어내죠. 칠흑 같은 호수, 표정 없이 여백으로 가득한 인물의 생김새는 이 그림이 단순한 인물화가 아니라는 걸 말하는 듯한데요. 작가는 사람 사이의 모든 물결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흔들리는 관계 속에서 균형을 찾아 나가는 과정에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높이 1백90센티미터가 넘는 대형 회화 외에 영상 작품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물결'에 흠뻑 빠져들어 보세요.
주소|서울 송파구 송파대로48길 14 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
기간|8. 1~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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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Color Fields>


미국 나이트갤러리와의 협업으로 앤서니 아킨볼라와 허명욱의 2인전이 마련됐습니다. 두 아티스트는 각자의 재료를 사용해 ‘단색’을 탐험하는 공통점이 있어요. 아킨볼라는 나무판자 위에 ‘듀렉’이라는 두건에 쓰이는 조각천을 꿰매어 잇고, 허명욱은 패브릭 위에 한국의 전통 옻칠을 덧입히는 방식으로요. 묘하게 두 작품이 어우러지는 것 같죠? 작품은 모두 평평해 보이지만 ‘겹치고 쌓였다’는 점에서 맞닿습니다. 참, <Color Fields>는 아킨볼라의 첫 한국 전시이기도 한데요. 그가 허명욱 작가와 만나 명상하듯 가꾼 색색의 들판을 따라가 보세요.
주소|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79 VSF 갤러리
기간|7. 13~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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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木木木 : 흐를 숲>
짙은 먹과 물의 번짐으로 자연의 에너지를 표현하는 조은이 2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이에요. 인간과 자연에 관해 꾸준히 이야기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과 사람이 서로 에너지를 교류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합니다. 전시 제목은 한자 ‘나무 목 木’ 3개를 붙여 놓은 형태인데요. 세 사람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지 않나요? 무궁무진한 자연의 모습은 순백의 한지에서 부드럽게 흐릅니다. 그 사이를 거닐며 삶의 자유로움과 에너지를 온전히 만끽해 보세요.
주소|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5 아트사이드 갤러리
기간|7. 19~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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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I believe in love again>
독일 작가 데이비드 레만이 한국에서 2번째 개인전을 열었어요. 독일 표현주의의 맥을 잇는 레만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감정을 토해낸 듯 강렬한 색과 자유롭고 역동적인 붓놀림이 특징이에요. 전시장에서는 유독 노란색이 시선을 끄는데 작가가 특별히 제조한 물감이라고 해요. 그 위로 여러 색이 더해져 본래의 쨍한 빛은 흐려지고 또 혼탁해지지만 여전히 캔버스의 주인공처럼 존재감을 뽐내죠. 전시는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라운지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에요. 회화와 드로잉 40여 점을 선보입니다.
주소|서울 종로구 팔판길 42 초이앤초이 갤러리
기간|7. 13~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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❻
<나의 우주 ; My Universe>
작가 우국원이 그동안 다뤄 왔던 ‘인간 내면의 탐구’, ‘삶에 대한 성찰’, ‘세대 간의 관계’를 총망라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모두 올해 완성한 신작으로, 작가가 자신의 우주를 탐구한 노력의 결과물이에요. 이번 전시에는 낯익은 듯 이국적인 풍경이 등장합니다. 근현대 미술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일본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파도’가 매력적인 배경이 되어주는 것처럼요. 현실에서 보기 힘든 강렬한 색 조합, 천진난만한 동물의 등장은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에 있는 느낌을 주는데요. 마치 어른을 위한 유쾌한 동화 한 권을 읽고 나온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전시가 여러분의 우주를 발견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주소|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5길 6 탕 컨템포퍼리 아트
기간|7. 20~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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