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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초현실주의 여행
‘초현실주의’ 어디까지 알고 있니 🔎
검은 양복에 중절모 쓴 신사가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고, 시계가 치즈처럼 흘러내립니다. 머릿속에 어떤 작가가 떠오르나요? 우리를 꿈과 무의식의 세계로 훌쩍 데려간 20세기 예술 사조, 초현실주의가 올해 100주년을 맞았어요. 비.프레임은 초현실주의가 아직 꿈처럼 낯선 독자분을 위해 ‘📂초현실주의 미니 백과’를 준비했어요. 탄생 배경부터 대표 작가, 그들의 ‘추구미' 그리고 대중 문화 속에 스민 초현실주의 흔적까지, 고루 살폈습니다. 함께 초현실 세계에 더 가까워져 봐요!
- 초현실주의 그룹 중 9명의 단체 사진 -
[🔎미리보기]
🔹탄생 배경
- 전쟁 속에 피어난 예술 사조
- 앙드레 브르통이 꽂힌 ‘그’ 단어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추구미’
- 신비한 분위기 & 경련이 이는 아름다움
- 프로이트는 초현실주의를 싫어했다?
🔹5가지 핵심 요소만 쏙쏙
꿈, 에로티시즘, 데페이즈망, 콜라주, 자동기술법
🔹초현실주의 대표 인물
달리, 마그리트, 에른스트, 뒤샹, 그리고···
🔹대중문화로 ‘맛’보는 초현실주의
심슨 패러디부터 영화와 패션까지
🔹세계에서 기념하는 초현실주의 100주년
- 지금 열리고 있는 초현실주의 전시 3
1. ‘초현실주의’의 탄생 💬
💣 전쟁 속에 피어난 예술 사조
초현실주의의 시작에는 1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앙드레 브르통이란 인물이 있습니다. 1920년대 초, 전쟁을 겪은 사람들은 인류의 이성이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요. 기존의 가치관과 질서를 의심하기 시작하죠. 세상의 부조리에 눈 뜬 겁니다. 이 전란 속에 프랑스 시인이자 평론가인 브르통은 다다이즘을 계승할 새로운 예술 운동을 모색하는데요. 그는 무의식을 강조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예술에 접목하고자 했어요. 그러던 중 스승 아폴리네르가 쓴 한 단어와 운명처럼 마주하죠. ‘초현실적’.
‘이거다!’ 싶었던 걸까요? ‘초현실’이란 단어에 단숨에 매료된 브르통은 1924년 ‘초현실주의 제1선언’을 써 내려가요. “나는 기욤 아폴리네르에게 경의를 표하며, 새로 시작하는 순수한 표현 방식에 초현실주의라는 이름을 붙이고자 한다.” 초현실주의 운동의 시작이었습니다.
“친애하는 상상력이여, 그대에게서 내가 특히 사랑하는 것은 그대가 용서를 모른다는 것이다.”
“경이로운 것은 언제나 아름답고, 경이로운 것은 모두 아름다우며, 사실 경이로운 것만이 아름답다.”
브르통은 공상, 꿈, 무의식에 빠질 때 비로소 인간 정신이 해방되고 진정한 예술이 탄생한다고 주장했어요. 초현실주의 운동은 문학, 미술,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퍼져나갔는데요. 우리가 잘 아는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등이 이 사조에 동참합니다.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추구미’
이 정도면 ‘꿈친자(꿈에 미친자)’ 아닐까요? 살바도르 달리는 입에는 포크를 물고, 손에는 연필을 쥔 채 잤다고 해요. 꿈에서 깨면 즉시 꿈 내용을 그림으로 옮겼고요.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 꿈은 그야말로 창작의 원천이었어요. 무의식과 꿈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낯선 아름다움을 찾아 나섰죠. 사물이 본래 가진 특성, 앞뒤가 맞는 논리, 사실적인 묘사 따위는 매력적이지도 중요하지도 않았습니다. 브르통은 그의 소설 <나자 Nadja>에서 ‘경련이 이는 아름다움'에 대해 쓰며 초현실주의의 기이한 추구미를 드러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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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는 초현실주의를 싫어했다? 💪초현실주의는 남성 중심의 운동이다? |
2. ✔️핵심 요소
✋ 초현실주의 작품에 있는 5가지
무질서와 무논리로 무장한다고 초현실주의라고 주장할 수는 없는 법! 초현실주의 작품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핵심 요소를 예시와 함께 딱 짚어 드릴게요.
❶ 꿈의 기록
그림자, 사람, 건축이 뒤섞여 꿈속 풍경을 만든다
초현실주의자에게 ‘꿈’이란 무의식 속 욕구와 트라우마가 슬금슬금 튀어나오는 환각의 세계였어요. 투시 없이 대상을 왜곡하거나, 그림자로 무언가를 감춰요. 이 괴이한 분위기는 초기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준 조르주 데 키리코(🇬🇷1888-1978), 호안 미로(🇪🇸1893-1983)의 작품에 잘 드러나요.
❷ 에로티시즘의 개방
브르통이 초현실주의 선언문에서 “‘자유’라는 단어만이 여전히 나를 흥분시키는 유일한 단어”라고 썼을 정도로 ‘자유’는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예요. 초현실주의가 등장한 시기가 1차 대전 직후라 폐허를 벗어나 인간 본능과 감정의 해방을 중요하게 여겼거든요. 이때부터 ‘에로티시즘’의 문도 활짝 열립니다. 어떠한 필터링 없이 신체를 해체하고, 욕망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죠.
❸ 낯설게 하기, 데페이즈망 Dépaysement
일상 사물이 본래 크기를 잃는다
‘데페이즈망’은 친숙한 사물을 낯선 장소에 두는 ‘위치 전환법’을 의미해요. 본래 있던 곳이 아닌 전혀 다른 맥락에 배치하면 신비감과 이질감이 함께 발생하죠. ‘데페이즈망’을 가장 잘 활용한 작가는 르네 마그리트예요. 사물의 형태는 그대로지만, 대상과 무관한 장소에 두거나 기존 원근법을 파괴해요.
❹ 조합의 미학, 콜라주 Collage

우: 막스 에른스트, ‘나이팅게일에 위협당하는 두 아이’ ©MoMA
‘풀로 붙인다’를 뜻하는 ‘콜라주’는 인쇄물, 천, 나무 조각 등 여러 재료를 재배치하는 방식이에요. 막스 에른스트는 잡지와 카탈로그를 오려 작품을 제작하곤 했죠. 1942년 공개한 ‘나이팅게일에 위협당하는 두 아이’도 작품에 문짝과 손잡이를 부착해 풍부한 질감을 구현했어요.
❺ 자동기술법 Automatisme과
데칼코마니 Décalcomanie
손의 움직임을 즉흥으로 따라가는 ‘자동기술법’과 화면을 대칭으로 구성한 ‘데칼코마니’도 초현실주의에서 자주 활용한 표현법이에요. 자동기술법은 구체적인 형태 대신 리듬감 있는 윤곽과 추상이 핵심이고요. 데칼코마니는 물감을 칠한 종이를 접고 펴는 행위에서 파생된 우연성을 발견할 수 있어요.
3. 대표 화가 🎨 4인방
‘초현실주의’ 하면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 이름.
알아도 다시 한번!

출생: 1904년 5월 11일, 스페인
주요 작품: ‘기억의 지속’
달리야말로 초현실주의의 ‘인간화’ 아닐까요?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그만큼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한 작가는 없을 거예요. 대표작인 ‘기억의 지속’ 실물 너비는 33센티미터, 전체 크기는 A4 용지보다 조금 큰 정도인데요. 사이즈는 작지만 파급력은 대단합니다. 각종 패러디와 오마주를 생산하며 그 생명력을 작품의 이름처럼 지금도 ‘지속하고’ 있죠. 게다가 그의 재능은 영화, 디자인, 광고 등 분야를 막론해요. 우리에게 친숙한 츄파춥스 로고도 그의 작품!

출생: 1898년 11월 21일, 벨기에
주요 작품: ‘이미지의 배반’
르네 마그리트는 사물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을 많이 남겼어요. 파이프를 그리고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선언하는 식이죠. 광고 회사 출신답게 직관에 와닿는 이미지를 매력적으로 뽑아낼 줄 알았고요. 활동 후기에는 돌덩이 이미지를 자주 사용했는데, 이 시기를 가리켜 마그리트의 ‘석기시대’라고 부르기도 했답니다.

출생: 1891년 4월 2일, 독일
주요 작품: ‘셀레베스의 코끼리’
프로이트의 꿈 이론에 심취했던 작가 중 한 명이에요. 꿈에서 나올 법한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많이 남겼는데요. 대표작 ‘셀레베스의 코끼리'는 최초의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꼽힙니다. 달리나 마그리트보다 대중적 인지도는 약하지만, 콜라주와 프로타주 기법을 개발해 초현실주의 화법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중요한 인물!

출생: 1887년 7월 28일, 프랑스
주요 작품: ‘샘’
예술 작품이 반드시 아름답거나 전통적인 형태를 가질 필요가 있을까요? 뒤샹은 ‘아이디어’가 예술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이를 잘 보여주는 예가 ‘레디메이드’라는 미적 개념이죠. 기성품인 소변기도, 자전거 바퀴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어요. 예술계에 엄청난 충격을 던진 ‘사건’이었습니다.
이밖에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예술가로는 초현실주의와 추상미술을 결합한 호안 미로, 사진과 오브제를 통해 혁신적인 이미지를 만든 만 레이, 기괴한 인형 조각을 통해 인간의 무의식과 성적 상상력을 탐구한 한스 벨머 등이 있어요.
달리가 스승으로 여겼다는 인물. 천국과 지옥을 환상적으로 묘사한 ‘쾌락의 정원’이라는 대작을 남겼습니다. 3개의 패널로 이루어진 이 그림을 확대해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아수라장인데요. 사방에 벌거벗은 사람들이 온갖 종류의 기행을 하는 데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기괴한 생명체도 등장해요. 시대를 앞서간 상상력은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 큰 영감을 줬죠. 그의 영향력은 현재 진행형이에요. 2024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술상부터 의상상, 분장상, 특수시각효과상까지 몽땅 휩쓴 <가여운 것들>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역시 그의 작품을 레퍼런스 삼았다고 밝혔어요. ‘쾌락의 정원’ 전체 이미지 보러 가기 |
4. 대중문화로 👅‘맛’보는
초현실주의
영화, 패션, 광고, 밈에 이르기까지. 미술계 너머 문화 전반에 걸쳐있는 초현실주의 유산을 알아볼게요.
🎬 ①초현실주의 맛 영화

우리의 눈을 질끈 감게 만든 그 영화입니다. 살바도르 달리와 루이스 부뉴엘의 1929년 합작 영화 <안달루시아의 개>는 둘의 기묘한 꿈에서 출발해요. 면도칼로 눈알을 도려내고(1:40), 구멍 뚫린 손바닥에 개미 떼가 줄지어 나오는(4:20) 충격적인 장면에 당시 대중도 경악했다죠. 일부 관람객은 상영 중간 구토하는가 하면, 불쾌함을 드러내며 자리를 뜨기도 했다고요. 참고로 면도칼 장면은 실제 눈이 아닌 소의 눈으로 촬영한 거라고 해요.
영화 초연에는 피카소, 장 콕토, 앙드레 브르통 등 유명 예술가도 참석했어요. 혼란스러워하는 관객과 달리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영화라며 반색했죠. 소동의 주인공이 되고 싶던 달리와 부뉴엘은 이 같은 호의적인 반응에 실망(?)했다고 합니다. 러닝타임이 16분 정도로 짧은데요. 무의식의 세계를 움직이는 화면으로 경험해 보고 싶다면 눈을 👁️🗨️크게 뜨고 보시길 바라요. 유튜브에서 보기
READ MORE <🍿초현실주의를 맛볼 수 있는 영화 리스트> |
✂️ ②초현실주의 맛 패러디와 재해석
초현실주는 작가 중 가장 자주 소환되는 아티스트는 살바도르 달리와 르네 마그리트죠. 곳곳에서 변주되는 두 작가의 작품을 살펴볼까요?
🔹달리의 ‘시간의 지속성’ 패러디

우: 뚱뚱한 고양이를 각종 명화에 입혀 패러디하는 아티스트 @fatcatart
🔹르네 마그리트 작품 재해석

우: 버질 아블로의 ‘2022 FW 루이비통 맨즈 콜렉션’, 영상은 여기 @louisvuitton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질 아블로’는 생전에 ‘초현실주의’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어요. 실제로 루이비통 패션 콜렉션에 초현실주의 화풍을 구현한 무대를 여러 번 선보였는데요. 비대한 사물, 구름이 통과한 듯한 옷, 지붕 위와 하늘로 향한 계단으로 걷는 모델 등에서 마그리트를 향한 강한 애정이 느껴지죠?

우: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속 하늘을 나는 ‘성’ ©2004 Nibariki - Gndddt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르네 마그리트의 ‘피레네의 성’에서 모티프를 따왔어요. 영화 속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성’은 하늘을 날기도, 땅을 걷기도 하며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초현실적’으로 움직이죠.
READ MORE 폴 매카트니가 르네 마그리트의 팬인 거 알고 계셨나요? 마그리트의 유머 감각에 매료돼 갤러리스트이자 친구 로버트 프레이저에게서 마그리트의 사과 그림 ‘Au revoir’를 구매하기도 했어요. 비틀즈가 설립한 멀티미디어 ‘애플 레코드’의 로고와 음반 커버 역시 마그리트의 그림 속 ‘사과’에서 영감받아 탄생했어요. ![]() 우: 1969년 발매한 비틀즈 앨범 ‘Abbey Road’ ©applerecords |
👠 ③초현실주의 맛 패션
시각적 환영으로 패션계에 충격과 재미를 선사해 온 브랜드 5개를 짚어봤습니다.
🔹메종 스키아파렐리 Maison Schiaparelli
엘사 스키아파렐리는 초현실주의 아티스트와 교류하며 옷에 트롱프뢰유(실제의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한 그림) 기법을 시도해요. 1927년, 마치 리본이 달린 것처럼 보이는 짜임 니트를 출시해 패션계를 놀라게 한 이력이 있죠. 살바도르 달리와 만든 랍스터 드레스는 박물관에 전시되기도요. 짜릿한 환영을 심어 주는 제품은 지금도 출시되는 중!
🔹티에리 뮈글러 Thierry Mugler
SF영화가 떠오르는 실험적인 디자인과 과감한 실루엣의 보디 슈트가 인상적인 브랜드죠. 1990년대 출시한 곤충 모양 드레스와 오토바이 사이드미러를 부착한 듯한 코르셋은 30년이 지나도 여전히 충격적인 비주얼을 자랑해요. 두아 리파, 카디비, 비욘세, 킴 카다시안이 단골이라네요.
🔹빅터앤롤프 Viktor&Rolf
아코디언처럼 부풀려진 ‘어깡(어깨 깡패)’ 디자인부터 드레스 위아래를 뒤집어 중력을 거스른 디자인까지. 빅터앤롤프의 옷은 기이한 초현실주의 작품을 그대로 옮겨온 것만 같습니다. 맥락 없이 옷에 장식된 현악기도 ‘킬포'. 판타지 동화처럼 아름답지만, 현실에선 착용하기 쉽지 않겠어요.
🔹꼼데가르송 Comme des Garçons
디자이너 레이 카와쿠보는 옷이 ‘몸을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만 머물기 원하지 않았어요. 그 생각을 깨기 위해 부자재를 엉뚱한 위치에 달고, 원단을 비틀거나 비대칭으로 재단하는 등 흥미로운 실험을 감행했죠. (제가 원단이라면 그녀에게 쓰이고 싶을 것 같아요!)
🔹알렉산더 맥퀸 Alexander Mcqueen
내밀한 감정과 자아를 패션으로 거침없이 드러낸 디자이너죠. 그의 콜렉션은 매번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는데, 가장 논란이 된 건 1996년 FW 런웨이였어요. 흑인 모델이 사각 틀에 사지가 묶여 등장했기 때문이죠. 노예의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강한 비판을 받지만 맥퀸은 표현의 자유를 외칩니다. 그저 ‘인간의 몸을 꼭두각시 인형으로 표현했을 뿐’이라고 말이죠.
세계에서 기념하는
초현실주의 100주년 🎉
![]() <IMAGINE!: 국제 초현실주의 100년>
장소 | 미국 뉴올리언스 미술관 NOMA 📍 장소 | 스페인 라이카 갤러리 마드리드 📍 |
READ MORE ![]() 우: 임응식, '정물2', ©국립현대미술관 변영원 (1921-1988) 작가는 회화의 기본 요소인 ‘선’과 ‘색’을 강조해 초현실주의풍 추상화를 제작했어요. 테이트 모던에 공개한 ‘반공여혼 反共女魂’은 1952년 작으로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여성의 혼령을 묘사했죠. 인체는 단순한 도형으로, 총과 탄알은 구체적으로 담았어요. 화면 반 이상을 뒤덮은 검붉은 색이 어쩐지 ‘피’ 같지 않나요? 임응식 (1912-2001) 사진가는 현실과 생활의 기록을 강조했죠. ‘생활주의 사진 운동’을 일으킬 정도로 사진은 삶과 맞닿아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테이트 모던이 소개한 1942년 작 ‘정물2’는 흙 속에 파묻힌 손을 촬영한 건데, 얼굴이 아닌데도 마치 표정이 보이는 듯하죠? |
초현실주의가 세상에 고개를 내민 지 1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신선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한한 상상력의 힘 덕이 아닐까요? 오늘부터 달리처럼 ‘꿈 일기’라도 끄적이면서 초현실주의적 사고를 해보는 건 어때요? 우리의 무의식 속에 놀라운 이야기가 숨어 있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