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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My Fire


고요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계획하고 있나요? 아티스트, 디자이너가 조각처럼 찬찬하게 세공한 양초로 12월 깊은 밤을 밝히고, 마음마저 데워 보는 건 어떨까요. 단정하게 녹아내리는 ‘아트 캔들’을 바라보며 기쁜 성탄절과 행복한 1년을 맞이하길 기원할게요.


 

① Charlotte 

 

이미지 출처: Gohar World


크리스마스에 빠질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나. 예쁘게 치장한 달콤한 케이크가 아닐까요? 초를 꽂고 불을 붙이는 ‘의식’을 마쳐야만 제대로 된 12월 25일 밤이 될 것만 같죠. 이번 크리스마스엔 두고두고 불을 밝혀둘 수 있는 ‘샤로테 케이크’ 어때요? 분홍빛 생크림을 잔뜩 올리고 산딸기로 장식한 ‘양초 케이크’ 말이에요. 맛은 볼 수 없지만, 시각적인 당분이 성탄절을 더 달콤하게 꾸밀 거예요.

 

Artist 

Laila Gohar

라일라 고하르는 이집트 출신 작가예요. 음식 및 식문화를 통한 스토리텔링으로 패션, 미식, 디자인 카테고리를 넘나들어요. 특히 2022년에 덴마크 디자인 브랜드 ‘HAY’와 디너웨어 컬렉션 ‘소브레메사 Sobremesa’를 기획해 좀 더 쉽게 작가의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격|약 14만원 
판매처|Gohar World
 


 

② Etérea3

 

이미지 출처: La Cerería de l´Eixample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전, 조용한 목욕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연말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일 거예요. 진짜 종이로 접은 듯한 돛단배 양초는 욕조에서 좋은 장난감이 될 테고요. 따듯한 물을 받아두고 배를 띄우면 불 밝힌 유람선처럼 두둥실 떠다니거든요. 조명은 모두 꺼둔 채 작고 귀여운 돛단배가 비추는 불에 의지해 한 해 동안 묶은 감정의 묶은 때를 산뜻하게 벗겨내 보세요.

 

Artist 

Jordi Labanda

조르디 라반다는 일러스트레이터예요. 우루과이에서 태어나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활동 중이죠. 그는 매거진 <마리끌레르>, <월페이퍼>, <보그>에서 재치 넘치는 삽화를 그려내며 커리어를 다졌어요.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트는 물론 문구류, 홈 액세서리 등 삶과 밀접한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가격|약 5만5천원 
판매처|La Cerería de l´Eixample
 


 

③ Nothing Is Forever

 

이미지 출처: House Of Today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두 양초. 불이 붙는 순간 천천히 녹아내려 결국 소멸하고 말 운명입니다.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이름처럼 둘 사이의 결속은 형체도 없이 사라지겠죠. 이 초는 존재와 사물 사이의 유대를 형상화한 작품이에요. 하지만 고깃덩이처럼 표현된 질감은 어쩐지 인간을 특정하여 말하려는 것만 같습니다. 영원할 수 없는 사랑, 희미해지는 믿음처럼 결국 찾아오고야 마는 감정의 종말을 내포하는 듯하죠. 올해 누군가와 이별했다면, 마음 정리 정돈에 도움이 될 거예요.

 

Artist 

Flavie Audi

‘Nothing Is Forever’는 레바논 출신의 프랑스 미술가 플라비 오디의 손끝을 거쳤어요. 레바논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 육성을 위해 설립된 단체 ‘하우스 오브 투데이’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만든 작품이지만, 그녀가 평소 주로 다루는 소재는 유리. 작가는 물질의 특성을 이용해 현대사회에서 뒤엉킨 참과 거짓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가격|약 14만원 
판매처|House Of Today
 


 

④ Cactus

 

이미지 출처: Contemporum.


초에서 무엇이 연상되나요? 이름에서 눈치챌 수 있듯 사막에서 자생하는 선인장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답니다. 2003년에 처음 디자인되어 이제 20년이 넘은 ‘양초의 고전’이에요. 특이하게도 한 몸이 둘로 나눠지는 ‘1+1’ 구조입니다. 옆으로 새어 나간 줄기 꼭대기마다 심지를 심어 불의 밝기는 ‘1+5’. 총 6개의 불꽃이 화끈한 화력으로 캄캄한 한겨울 밤을 환히 밝힐 거예요.

 

Artist 

Sybilla

본명은 시빌라 소론도 Sybilla Sorondo.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일찌감치 유럽으로 건너가 17세 때부터 이브 생 로랑의 아틀리에에서 패션 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1980년대부터 장 폴 고티에, 루이비통 등에서 의뢰한 디자인 및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명성을 얻었죠. 그녀는 패션 외에도 양초 디자인에 큰 관심을 뒀어요. 아직도 많은 작품이 ‘클래식’ 대접을 받으며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약 10만원 
판매처|Contemporum.
 


 

⑤ Happiness Pillar

 

이미지 출처: Coming Soon


1년 동안 슬프고 힘든 일이 많았나요? ‘밝은 기운’을 양껏 충전하고 새해를 맞이한다면 아픈 기억 모두 흘러 지나간 일이 될 거예요. ‘해피니스 필러 Happiness Pillar’는 밝은 컬러를 잔뜩 머금고 ‘긍정의 심지’가 타오르길 기다립니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요. 약 20센티미터 높이의 아담한 양초지만, 발갛게 상기된 초 끝이 선사하는 행복의 에너지는 절대 작지 않을 거예요.

 

Artist 

Yinka Ilori

영국에서 태어난 잉카 일로리는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예요. 밝고 유쾌한 컬러로 가구를 제작하거나 건축물 외면, 공공장소를 발랄한 모습으로 재탄생시키죠. 2015년부터 자신이 디렉터로 일하는 스튜디오를 설립해 보다 스케일이 큰 작업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가격|약 5만원 
판매처|Comming Soon

에디터 이재현
Tag
크리스마스
캔들
새해